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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시크릿가든, '다음'에 대한 희망을 준 작품"(인터뷰①)

최종수정 2011.01.24 10:07 기사입력 2011.0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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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시크릿가든, '다음'에 대한 희망을 준 작품"(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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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어느 배우가 자신의 작품과 연기에 열정을 쏟지 않겠냐마는, 이 사람은 좀 다르다. 시청자들이, 관객들이 100정도 해주겠지 하고 기대하면 기어코 200을 쏟아내고는 생글생글 웃는다. 그리고는 말한다. "아직도 연기는 너무 어려워요, 헤헤."

배우 하지원. 드라마 '시크릿가든'으로 대한민국을 '시가 신드롬'에 풍덩 빠뜨린 그를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길라임처럼 거품 가득한 카푸치노를 마시고 있었고, 오스카 앞의 길라임처럼 한마디 할 때마다 까르르 웃었다. 김주원에게 하듯 "5번 척추 6번 만들어줄까? 한 뼈 한 뼈 나가게 해줘?" 식의 살벌함(?)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변함없이 매력적이고 여전히 에너지가 넘쳤다.
"제가 좋아해서 한 작품이지만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만의 욕심이 있었어요. 남들은 10대들이 좋아할 작품이라고 했지만 저는 속으로 '50~60대 시청자들도 완~전 설레게 해줄 거야. 사랑에 빠지고 싶게 만들어 줄거야'라는. 그런데 정말 60대 아주머니가 저한테 드라마 보고 설레었다는 말씀을 하시니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라고요. '시크릿가든'이 제게 준 거요? '넥스트(다음)'에 대한 자신감! 판타지라는 이질적인 장르에서 성공했기 때문에 다음에 또다른 장르에 도전할 힘을 얻었어요. 아무리 독특하고 희한한 역할을 하더라도 사람들이 가깝게 느껴주실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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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은 이제까지 늘 그래왔듯 '시크릿가든'에서도 자신이 가진 최대치 이상을 보여줬다. 절절한 사랑 연기와 눈물 연기는 물론 여배우들이 꺼리는 거친 액션, 여기에 영혼 체인지로 첫 남자 연기까지. 하지원의 '대체재'를 생각하기 힘들 만큼 길라임은 그냥 하지원이었다. 드라마에 다 쏟아냈으면 쉴 법도 한데 그는 또 비워낸 '연기열정'이란 그릇에 뭔가를 가득 채울 생각부터 한다.

"드라마 하나 끝나면 긴 여행을 한 것처럼 여독같은 게 제 몸에 남아요. 그래서 한 번 확 앓아서 다 없애 버리고 싶어요. 그러면 컨디션이 회복되거든요. 그리고난 다음엔 바닷속에 빨리 들어가고 싶어요.(갑자기 바다라니?) 아, 저 스킨스쿠버 되게 좋아하거든요. 바닷속은 너무 귀엽고 우주같아요, 하하. 영화 '7광구'(7월 개봉예정)에 꼭 필요한 건 아니었지만 캐릭터 접근하기 위해 배우고 싶었거든요. 자격증도 땄어요!"
현장 스태프와 동료 배우들이 하지원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 하나는 "성실하고 노력 많이 하는 배우, 일밖에 모르는 배우"라는 것이다. 그는 "시간 약속과 인사에 대해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가장 강조하신 거라서 촬영에 늦지 않고 제 시간에 오는 것밖에 없는데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하지원 열심히 한다고 하신다. 또 뭐든 배우면 재미있어서 빠지는 스타일인데 그걸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겸손해 했다.

그런데 잠깐. 그러고보니 네티즌들이 하지원의 연기에서 딱 하나 불평불만(?)을 터뜨린 게 있었다. 바로 20회 최종회에서 김주원(현빈 분)과 6시간이나 찍었다는 베드신. 시청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나보다. 하지원은 그 질문에 깔깔 웃다가 한숨을 내쉰다.

"사실요, 제가 원래 러브신에 약해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마음먹고 되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방송 후 인터넷을 보니까 글들이..(한숨) 그래서 내가 정말 그렇게 소심했나? 해서 다시 봤어요. 그랬더니 정말 좀 아쉽더라고요, 하하. 그렇게 한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각오가 생겼어요. 다음에 그런 장면 찍을 일이 생기면 더 연구해서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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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운대'로 1000만 관객 배우로 등극했고 드라마 '황진이'로 KBS연기대상까지 수상한 하지원. 연기면 연기, 흥행이면 흥행, 인기면 인기. 배우로서 욕심나는 모든 것을 이룬 그에게도 또 도달하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 욕심많은 배우 하지원의 목표는 뭘까. 마지막 질문에 그는 한참이나 뜸을 들이면서 말을 할까말까 입술을 움찔거렸다. 그리곤 용기를 냈다.

"저, 기회가 된다면요, 작은 단편 영화 만들고 싶어요. (손사래를 치며) 대단하게 '연출' 이런 건 아니고요. 그냥 작은 작품 하나 만들고 싶어요. 단편영화는 특별한 완성도나 기술보다는 상상과 아이디어가 중요하잖아요. 기회가 되면 제가 가진 상상력을 영화 속에서 제한 없이 펼쳐보고 싶어요."

'천상 배우'에서 '귀여운 공상가'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그는 쑥스러운 듯 또 몸을 뒤로 젖히며 까르르 웃었다. 꿈이 많아 행복한 길라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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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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