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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자본확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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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공여 잔액 한계..ABCP 발행, 유증 등 저울질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키움증권 이 신용잔고 규모 확대방안을 고민 중이다. 본격적인 지수 2000시대가 열리고, 거래가 늘면서 신용잔고가 급증하자 신용공여 규모가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은 자본 확충 방안을 저울질 하고 있다. 키움증권의 자기자본과 신용잔고는 각각 7700억원, 6700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신용잔고가 자기자본의 규모를 넘어설 수 없도록 규제하고 있다.
아직 1000억원의 여유가 있지만 이마저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되면 부채가 된다. 자본 확충을 위해 지난 2009년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가 IFRS 규정상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상환우선주를 차감하면 자기자본과 신용잔고의 규모는 거의 같아진다.

개인거래 수수료가 주 수익원인 키움증권의 영업 특성상 신용공여 잔액 확대는 핵심적인 성장동력 확보방안이다. 거래량을 늘려 거래 수수료를 확대하는 동시에 11%의 신용이자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키움증권의 신용공여 규모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 유상증자, 상환우선주 발행 등을 꼽았다.
ABCP 발행은 자본규모를 늘리지는 못하는 대신 신용공여금 자체를 유동화 시키기 때문에 발행 금액만큼 신용공여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키움증권과 주주들을 만족시킬 수는 있지만 금융당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용공여 확보를 위한 ABCP발행이 본래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유상증자는 주주들에게 문제가 된다. 증자를 통한 주주가치의 희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가를 끌어내릴 요인이라는 점에서 키움증권 쪽도 부담스럽다. 대주주인 다우기술의 부담도 크다.

IFRS 규정을 피한 상환우선주 발행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난 2008년 키움증권이 발행했던 상환우선주는 IFRS 규정상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에 현재 신용공여 규모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상환우선주발행을 추천한 전문가는 "K-IFRS 금융상품표시 1032호에 명시된 규정을 피해서 발행된 상환우선주는 부채로 인식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상환우선주 발행은 주주가치의 희석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다음달 14일 분기보고서가 나가면 250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라면서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너무 성급하게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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