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들 목소리 상품에 반영, 품질 경보제 도입"
이석채 KT 회장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
출시 이후에도 고객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KT는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판매하는 '품질 경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약관에 따른 판매 종료에 의해서만 신규가입이 중단된다.
이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상품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며 "상품을 개선해 성과가 날 경우 그 일부를 고객에게 보상하는 보상제도를 상반기 중에 도입하는 등 참여의 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가정을 교육과 휴식,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스마트홈'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IP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N스크린 서비스도 지속 추진한다.
이 회장은 "4월께 주부, 학생 등 고객 유형에 맞춘 태블릿PC를 출시해 제2의 사무환경을 구현하고 전자교과서, 맞춤형 교육, 북카페, 가족앨범 등의 기능을 패드에 적용해 가정이 배움과 휴식, 스마트워크의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서비스플랫폼 개방 및 고도화에도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소프트웨어 장터 오아시스(OAASYS, Office as a service system)도 4월 중 선보인다.
오아시스는 중소 IT업체와 KT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우편, 전자결제, 회계 솔루션 등 그룹웨어, 오피스 프로그램, 고객관리, 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판매하는 장터다.
이 회장은 "오아시스를 통해 중소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사에게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인프라와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금력과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흥 개도국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IT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기회의 장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인재들이 원하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고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IT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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