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2011년 무결점 서비스 원년"

"고객들 목소리 상품에 반영, 품질 경보제 도입"

이석채 KT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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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올해 목표를 음성 및 데이터 네트워크 역량을 집중해 통화품질 1등 달성과 고객서비스(CS) 혁신으로 정하고 모든 고객이 만족하는 무결점 서비스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이석채 KT 회장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와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KT의 상품출시 과정에서 고객 불만을 없애기 위해 '무결점 상품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고객, 영업사원, 상담원, 대리점 직원 등이 고객입장에서 문제점을 제기할 경우 상품개발부서는 즉각 이를 반영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 이후 무결점 상품으로 판정될 경우만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것이다.

출시 이후에도 고객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KT는 신규가입을 중단하고 해당 문제를 해결한 뒤 다시 판매하는 '품질 경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약관에 따른 판매 종료에 의해서만 신규가입이 중단된다.

이 회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상품 개선에 반영할 것"이라며 "상품을 개선해 성과가 날 경우 그 일부를 고객에게 보상하는 보상제도를 상반기 중에 도입하는 등 참여의 장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KT는 음성 및 데이터 통화품질 1위 달성을 위해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기지국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 전환을 추진중이다. 전환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50% 이상 무선망을 확보할 수 있어 통화품질이 크게 좋아진다.

이 회장은 가정을 교육과 휴식,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스마트홈'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태블릿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IP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N스크린 서비스도 지속 추진한다.

이 회장은 "4월께 주부, 학생 등 고객 유형에 맞춘 태블릿PC를 출시해 제2의 사무환경을 구현하고 전자교과서, 맞춤형 교육, 북카페, 가족앨범 등의 기능을 패드에 적용해 가정이 배움과 휴식, 스마트워크의 공간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와 서비스플랫폼 개방 및 고도화에도 적극 나선다. 중소기업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의 소프트웨어 장터 오아시스(OAASYS, Office as a service system)도 4월 중 선보인다.

오아시스는 중소 IT업체와 KT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자우편, 전자결제, 회계 솔루션 등 그룹웨어, 오피스 프로그램, 고객관리, 정보보호 서비스 등을 판매하는 장터다.

이 회장은 "오아시스를 통해 중소규모 소프트웨어 개발사에게 KT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인프라와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자금력과 인프라가 취약한 중소기업은 적은 비용으로 효과적인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NTT도코모와의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신흥 개도국에 대한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KT는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끝으로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IT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사람은 누구든지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기회의 장이 제공되고 있다"면서 "인재들이 원하는 최고의 일터를 만들고 고객 가치 혁신을 통해 IT산업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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