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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계 '기아맨 vs 대우맨'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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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출신들 대거 약진...기존 대우차 출신들과 경쟁 구도 선명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그동안 대우자동차 출신들이 장악해온 수입차 업계에 기아차 출신들이 급부상하면서 '기아 vs 대우' 경쟁 구도의 판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0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혼다코리아와 닛산코리아 등 일본 수입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아 출신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기아 전성시대'를 개막하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최근 인사에서 그동안 홍보와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던 박종석 상무를 마케팅까지 책임지도록 했다. 기존에 마케팅 담당의 직급이 부장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부터는 마케팅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기아차 출신의 박 상무는 2003년 혼다코리아 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주요 업무를 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도 기아차 출신으로, 사실상 기아맨들이 혼다코리아를 주도하는 분위기다.

닛산코리아도 국내 마케팅 강화를 위한 최근의 조직 개편에서 기아차 출신의 손창규 전무를 전면에 내세웠다. 1986년 기아차에 입사해 상품기획, 마케팅, 미주법인을 거친 손 전무는 2000년 한국도요타의 렉서스 한국 시장 진출시 처음 수입차 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7년 닛산코리아 마케팅 총괄에서 닛산차이나 마케팅 총괄로 보직을 옮겨 성공적인 중국 공략을 수행한 후 이번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온 것이다.
아우디코리아에서 세일즈를 맡고 있는 장영구 상무도 2008년 1월 입사 전까지 기아차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이처럼 기아차 출신들이 수입차 업계의 핵심라인으로 급부상하면서 그동안 업계를 장악해온 대우맨들과 경쟁 구도가 선명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대우차 출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국내 판매업체 더클래스효성의 박재찬 대표다. 박 대표는 대우그룹 종합상사와 대우자동차, 그리고 지엠자동차 브랜드마케팅 임원을 거쳐 2006년 벤츠 딜러인 한성자동차 사장으로 스카웃됐다가 2009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렉서스 딜러 프라임모터의 한영철 대표도 빼놓을 수 없는 대우맨이다. 한 대표는 대우차가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대우계열 구조조정추진위원회 사무국장으로 대우차 매각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지난 해 11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한 안영석 크라이슬러 코리아 전 대표도 대우차 출신이다. 송재성 크라이슬러 상무는 수입차 업계에서 일하는 대우차 출신 모임 '대우인 in Kaida(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총무를 맡고 있다.

그밖에 닛산코리아의 세일즈ㆍ마케팅 총괄 임원을 맡고 있는 엄진환 이사와 포드코리아 영업총괄을 담당하는 허진 상무는 대우차 시절 해외 법인장을 지낸 이력이 있다.

윤대성 수입차협회 전무는 "초창기 수입차 시장을 개척한 대우맨들에 이어 기아맨들이 가세하면서 수입차 대중화 시대가 꽃피고 있다"면서 "기아와 대우맨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다양성과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절대적인 공헌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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