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금리대출 비중 다시 줄었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 열풍에도 불구하고 고정금리 대출의 비중이 다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80%대로 내려섰던 변동금리 대출의 비중도 다시 90%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변동금리 가계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현재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1%로 지난 8월(14.3%) 대비 3.3%나 줄었다. 반면 85.7%까지 떨어졌던 변동금리 대출은 다시 89.0%로 올라서며 90%대를 바라보고 있다.
변동금리대출 비중은 지난 6월까지 92%를 넘어서는 등 상반기 중 90%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7월과 8월 비중이 급락하며 각각 87.5%, 85.7%로 하락했다.
이처럼 변동금리대출이 급감한 것은 당시 출시된 주택금융공사의 u-보금자리론 대출이 큰 인기를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소상 한은 금융통계팀 과장은 "7~8월에 주택금융공사에서 취급하는 u-보금자리론이 늘면서 비중이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보금자리론 열풍은 말 그대로 '일시적' 이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며 대출자들이 금리가 더 낮은 변동금리형 대출에 눈을 돌린 것.
이에 따라 고정금리 비중은 9월 11.0%로 급락했다 10월 중 소폭 상승했지만, 11월말 현재 다시 11.0%로 떨어진 상태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고정금리형 대출의 비중은 오히려 하락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수요자들 가운데 고정금리대출은 여전히 비싸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앞으로 금리가 오른다 하더라도 고정금리보다는 변동금리가 더 (이자가)싸고, 금융적으로도 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아직까지는 변동금리 대출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변동금리 대출자가 90%에 육박함에 따라, 향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관에 따라 다소 차이는 나지만,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내로 0.5%~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코픽스 대출이 포함된 수신금리연동 대출 비중은 지난 11월 현재 59.4%로 60%에 육박했다. 반면 CD금리 대출이 포함된 시장금리부 연동대출 비중은 11월 현재 26.2%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