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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삼성 43조 투자를 허(許)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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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경기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올해 투자규모를 사상 최대인 43조원까지 확정한 것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고스란히 담은 것이다. 또 채용규모 역시 사상 최대인 2만5000명으로 늘린 것은 고용창출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따뜻한 비즈니스를 위한 이 회장의 상생문화론을 폭넓게 적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삼성신년하례식을 마친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이건희 회장이 지난 3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삼성신년하례식을 마친 후 호텔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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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에 따르면 올해 투자키로 한 총 43조1000억원 가운데 시설투자비가 전년(24조9000억원)대비 20%나 증가한 29조9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09년 시설투자금액(1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불과 2년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R&D투자도 작년 10조6000억원에서 14% 증가한 12조1000억원을 늘린다. 삼성전자는 수원에 대규모 R&D센터를 신설하고 연구인력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의 이 같은 투자는 국내 600대 기업의 전체 투자규모에서 비중이 25%를 돌파하게 될 전망이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를 기준으로 삼성의 작년 시설투자규모(24조9000억원)는 600대 기업 전체 투자액인 106조원의 23%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증가된 투자규모를 고려하면 삼성의 투자비중이 25%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같이 시설투자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은 진행중인 공장신설과 라인확충 등이 올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당장 중국 쑤저우 7.5세대 LCD공장 신설에 2조6000억원, 경기도 화성반도체 공장 16라인 증설에 총 12조원 투입이 순차적으로 계획돼 있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비메모리반도체 제조설비 증설도 올해 본격화된다. 또 삼성이 작년 5월 발표한 5대 신수종사업 중 LED부분에 올해 7000억원, LCD와 OLED라인 증설 및 업그레이드에 각각 5조4000억원이 투자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은 올해 인재육성을 위해 사상최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3일 삼성신년하례회에서 "창의와 혁신적 조직을 만드는 삼성의 힘은 '인재육성'이며 올해 넓게 사람을 데려다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올해 대졸신입사원을 작년보다 1000명 늘린 9000명, 경력직원 5000명, 기능직원 1만1000명 등 총 2만50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대학생 인턴의 경우 올해 4000명을 뽑을 계획인데 이는 지난 2009년과 2010년 선발했던 3000명보다 1000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와 LCD(LED)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함으로써 2위와의 격차를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며 "이건희 회장이 시장주도력 강화 및 신수종사업 추진을 위해 계열사의 투자계획을 과감히 수용하는 용단을 내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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