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용, 사무실 유급직원 줄이고 의정보고서 직접 배달
신 의원은 31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SBS전망대'에 출연, 세비를 전액 기부하면서 의정활동을 무리 없이 해오고 있는 나름의 비법을 공개했다.
많게는 4000~5000만원이 든다는 의정보고서도 씀씀이를 대폭 줄였다. 신 의원은 통상 8만부를 발행하는 동료 의원들과 달리 4만부만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정보고서 같은 경우도 1년에 한 번밖에 발행을 안 한다"며 "우편비용이 대단히 드는데, 저의 경우는 (지역구가 아파트) 밀집지역이기 때문에 보좌관들을 시켜 저랑 같이 일일이 손으로 배달하기 때문에 줄이고, 4만부 정도밖에 발행을 안 해 비용도 대폭 줄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부족한 비용은 법무사로 벌어 두었던 돈과 임대료 수입을 충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부인한테 허락을 얻고 하는 것"일며 "(세비를 전액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낼 때 우리 집사람이나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 의원에게도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 입법로비 의혹 사건 수사로 10만원 소액 후원금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는 "10만원 후원금은 나중에 환급받는 돈이니까 (후원금의) 대부분을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거의 단절되다시피 했다"며 "그래서 이번에는 저도 할 수 없이 지인들에게 전화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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