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회장 'SNS소통' 通했다
포스코 사내 SNS 개설 'CEO와의 대화' 생중계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지난 23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은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이날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직원들간 'CEO와의 대화' 시간이 예정돼 있었는데, 그 내용이 스마트폰을 통해 제철소 전 직원들에게 생중계 됐던 것이다.
정 회장이 직원들에게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해 트위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날 정 회장과 포항제철소 운전 정비 직원들과의 열린 대화의 시간에 이어 29일 열린 광양제철소 직원들과의 대화에도 사내 트위터를 통해 문자로 중계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사내 소셜네트워크(SNS)인 'PIRI'를 개설한 후 이날 처음으로 정 회장의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PIRI는 'Posco In(人, in) Real time Interaction(포스코 임직원간 실시간 대화)'의 약자로, 포스코 임직원들 간 실시간 정보공유를 돕는 역할을 한다.악기인 피리가 여러 구멍들의 조합을 통해 하나된 화음을 만들어 내듯이 직원들의 갖가지 목소리를 화합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트위터와 이용 방법이 비슷해 '포스코 트위터'라는 별칭도 갖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정 회장이 "이제부터 전 임직원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보다 재미있고 창의적으로 일하며, 보이지 않는 벽을 낮춰 소통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체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스마트폰을 지급한 바 있다. 이어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오피스 시스템과 유무선전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뛰는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에 이어 PIRI가 개설된 후 직원간의 커뮤니케이션은 놀랍도록 변화했다.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비공식 모임을 개설한 데 이어 팀원과 동료들간 대화 채널도 열렸다. 정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하던 소통의 물꼬가 트인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작업 현장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말단 직원들에게도 회사의 경영방침을 알리기 위해 정 회장이 직접 PIRI를 활용해 보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도 매우 신선했다는 반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사내방송 또는 공지를 통해 전해졌던 정 회장의 경영철학을 PIRI를 통해 실시간으로 보내줌으로써 직원들이 현장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느꼈다"며 "앞으로 PIRI를 통해 전 직원의 의견을 담아낼 수 있도록 다양하게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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