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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첫 연간 700억달러 돌파..플랜트가 효자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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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주택과 공공부문 등 내수시장의 극심한 침체 속에 건설업체들이 눈을 돌린 곳은 해외시장이었다.

국내 최강 기술력을 자랑하는 건설사들은 해외에서도 온갖 역경 속에서 사상 초유의 기록을 달성했다. 28일 현재 해외공사 수주고는 684억달러다. 사상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해보다 39%나 늘어난 수준이다. 권혁진 국토해양부 해외건설과장은 "현재 실적은 약간 부족하지만 이번주에만 굵직한 수주신고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7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700억달러 수주라는 성적을 받아든 건설업계는 내년에는 이보다 더 실적을 높여 국내시장의 한계를 너끈히 뛰어넘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지원역할을 든든히 할 작정이다. 국토부와 지경부는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던 해외건설협회와 플랜트협회의 정통성 논란 대신 부처간 공동 협력체제를 강화, 건설사 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

◇플랜트가 효자종목.. 수주금액 80% 달해= 올 건설업계의 해외수주고는 그동안 해외건설 호황기라 불리던 1·2차때와는 비교되지 않을만큼 신장됐다. 130억~140억달러가 최정점이었던 당시에 비해 무려 4배 규모로 커졌다.
올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플랜트가 545억달러로 전체 수주금액의 80.0%를 차지하며 단연 1위에 올랐다. 원전 등 발전소와 화학공장, 정유공장, 가스처리시설, 가스시설이 모두 플랜트 업종이다. 다음으로는 건축분야가 76억달러, 토목 38억달러 등의 기록을 나타냈다.

국가별로는 중동지역 편중현상이 심했다.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중동지역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에서 434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중동에서만 472억달러를 쓸어담았다. 또 인도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 아시아지역에서 153억달러를 수주했다. 중동을 포함할 경우 아시아대륙에서 91.4%의 해외일감을 따낸 셈이다.

건설사별 수주도 편차가 컸다. 업체별 기술력의 차이가 현격해진 모습이다. 현대건설이 연간 110억달러 이상을 수주하며 독주체제를 굳힌 가운데 2위는 두산중공업(64억달러), 3위 GS건설(48억달러)이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다.

◇정부,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 지원나서= 건설사들의 수주 가운데 가장 큰 프로젝트인 UAE 원전은 정부와 공공기관 등 '신선단구조'가 활용돼 국가적 노력의 결실이었다. 국방과 외교라인은 물론 대통령까지 정상외교를 통해 지원한 결과였다.

이에따라 정부는 지배후 지원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해외건설 5대강국 진입을 위한 과제'를 확정하며 국가적 전략을 통해 해외수주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700억달러에 달하는 양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질적 측면에서는 수주지역 편중과 낮은 수익률 구조 등의 한계가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를 보완하는 데 역점을 두고있다. 실제 플랜트 위주의 사업구도는 더욱 고착화돼 2000년대 초반 69%에 그치던 것이 어느새 80%대로 올라섰다. 수주지역도 중동지역 비중이 62%에서 69%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정부는 물관리와 도시개발, 교통인프라, 그린에너지 등을 비교우위 선점 가능 4대 분야로 지정,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수주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인프라펀드 투자를 본격화하고 수출입은행 및 보역보험공사 등와 함께 투자개발형 사업 발굴과 금융지원에 나선다. 또 갑작스런 해외건설 신장세로 인해 부족한 인력을 집중 양성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인력 취업박람회와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도 이 같은 정부지원에 힘입어 진출지역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개척에 나서고 있다.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주편중 현상을 극복하고 광물과 연계한 건설시장 진출에 나서야 한다"며 "내년에는 호주와 남아공 등에 추가로 지사를 설립, 신흥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0년 주요 건설업체 해외수주 현황 (단위: 천달러, 자료: 해외건설협회)
건설업체=수주건수=수주금액(28일 현재)
현대건설=23=11,010,371
두산중공업=5=6,463,972
GS건설=10=4,792,005
현대중공업=5=4,448,750
삼성물산=6=4,390,605
삼성ENG=8=3,351,032
대림산업=6=3,097,996
대우건설=7=2,544,553
SK건설=7=2,480249
포스코건설=29=2,185,727
현대ENG=6=2,152,788
STX건설=10=2,060,837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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