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대권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여권내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는 최근 '한국형 복지'를 내세워 대권 이슈를 선점한데 이어 27일에는 자신의 정책을 뒷받침할 싱크탱크를 공식 발족시켰다.


박 전 대표의 정책 개발을 가다듬는 역할을 하게 될 국가미래연구원은 이날 오전 강남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발기인 대회를 개최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국가미래연구원은 각계 전문가가 총망라됐다.

산업무역경영 분야(11명), 거시금융(5명), 문화예술사회(2명), 보건의료안전(8명), 교육노동(5명), 법정치(7명), 농림수산(7명), 과학기술방송통신(4명), 재정복지(6명), 국토부동산해운교통(3명), 환경에너지(2명), 외교안보(10명), 행정(5명), 여성(1명) 등 78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핵심 정책 조언자로 알려진 '5인 스터디 그룹' 멤버인 안종범 성균관대·김광두 서강대·김영세 연세대·신세돈 숙명여대·최외출 영남대 교수 등이 포함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은 한결 같이 "박 전 대표도 연구모임의 일원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구원은 각종 사회 현안들에 대해 종합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다.


이 모임을 주도한 김광두 서강대 교수는 창립 취지에 대해 "2008년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이제 우리가 현상을 볼 때 모든 것을 종합적 시각에서 봐야하지 않느냐는 문제 의식에서 각계 전문가가 모여 연구하는 기회를 갖기 위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이 연구원이 내년 초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대선 경선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면 이를 뒷받침할 정책 개발을 맡게돼 사실상 대선캠프의 역할을 할 하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도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 연구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의미심장한 말들을 남겼다. 박 전 대표는 "지금 새로운 국가발전의 기로에 서있다"면서 "이 시점이 중요하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이야 말로 국가 발전을 위해 훌륭한 전문가의 관심이 절실한 때인 만큼 이 모임의 의미가 크다"며 "우리 앞에 난제가 많지만 여러 분이 있어 모두 극복할 수 있고,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만드는 대업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이 연구원이 여러분이 가진 소중한 능력을 국가와 국민에게 기여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여러분이 꿈꾸는 일이 꼭 이루어지고 성과가 있길 바란다"고 기대감도 내비쳤다.


정치인 중에는 박 전 대표 외에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이 유일하게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김 교수는 이 의원의 참여에 대해 "저의 친구"라고 소개한 뒤, "본래 여당인지 야당인지 애매한 만큼 종합적인 입장에서 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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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중립성향으로 분류되는 이 의원은 "국가미래연구원은 그 동안의 (박 전 대표 주변의) 연구모임이 하나로 합쳐지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면서 "아직 남아있는 연구모임들이 있지만 앞으로 네트워크로 잘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만 축하 화환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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