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측은 미국 시카고 곡물시장에 진출한 뒤 점차 남미 등으로 구매 선을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 직접 도입 예정 물량은 콩과 옥수수 각각 5만t씩 이다. 이후 점차 넓혀 2020년에는 국내 연간 곡물수입량(1400만t)의 30%에 해당하는 400만t(콩 50만t, 옥수수 250만t, 밀 100만t)을 직수입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곡물을 대량 수입하는 일본의 조달시스템을 철저히 벤치마킹해야 한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국가 식량 안보 차원에서 미쓰비시 등 종합무역상사가 곡물 수입을 담당하도록 밀어주었다. 일본 종합상사들은 직접 미국 시카고 곡물시장에 진출해 물량을 사들였다. 그 결과 20여년 전부터 이들은 미국계 곡물메이저를 밀어내고 한국과 대만 등에 직접 곡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 1980년대까지 국내 종합상사들도 곡물 수입 팀을 두었다가 정부의 무지와 비협조로 모두 곡물수입에서 손을 뗀 것과 대조적이다.
정부 주도로 곡물조달 시스템을 이제야 구축했으나 갈 길은 멀다. 곡물수입도 사업인데 주인이 어정쩡한 관ㆍ민 시스템이 잘 가동될지 우려된다. 또 곡물을 싸게 사들이는데 가장 중요한 곡물 수급 예측 등 정보력을 높이는 일이 시급하다. 식량 안보 인식으로 정부가 앞장서고 끌어줘야 한다. 그래야 걸음마 단계의 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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