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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봉제마을 공동체, 노숙인들에 방한복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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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8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산타들이 노숙인 쉼터인 수송보현의 집(종로구 수송동 31-1)에 방문, 방한바지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 창신동 봉제공장 밀집지역은 요즘 한창 겨울상품을 제작하느라 분주하다.

이달 중순 이후면 겨울상품 제작이 막바지에 이르고 봄 신상품 제작 주문이 들어오는 내년 2월 중순까지는 일감이 거의 없어 공장가동이 멈추고 집에서 일감을 받는 낱일도 놀게 된다.
이런 공백 기간은 1년 중 8, 12월 두 차례 발생하는데 공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에게는 직원 봉급, 임차료 등 고정비용 지출로 ‘보리고개’나 다름없이 힘든 기간이다.

또 낱일감도 없어 봉제공장 지역 내에 활기가 사라지는 공동화현상이 나타난다.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의류봉제지원센터가 노숙인에게 줄 방한복 100벌을 만들어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종로구 창신동에 있는 의류봉제지원센터가 노숙인에게 줄 방한복 100벌을 만들어 종로구청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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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장들은 주문제품을 제작하고 남은 소량의 원단들은 공장구석에 쌓아 놓고 속칭 '땡처리' 업자에게 헐값으로 팔거나 자투리 원단은 아예 쓰레기로 배출한다.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이런 지역산업의 문제점을 자원으로 활용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창신동에 있는 '의류봉제지원센터'(대표 차경남)와 손 잡고 공백 기간에도 일을 할 수 있는 봉제마을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8월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창신동 봉제마을 활성화 사업은 공동체가 원단을 인수하고 일감 공백기간에 ‘자투리 원단’을 활용, 상품으로 제작·판매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사업일 뿐 아니라 남은 자원을 재활용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산업으로 공동체 구성원과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는 모아진 원단으로 여성의류 2830벌, 가방 1330개를 내년 1월까지 생산해 2011년 2월 바자회, 임시(상설)매장 등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또 공동체는 본격적인 생산에 앞서 노숙인을 위한 방한바지 100벌을 우선 제작해 22일 종로구에 기증했다.

종로구는 23일 오후 8시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산타 들이 노숙인 쉼터인 수송보현의 집(종로구 수송동 31-1)에 방문, 방한바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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