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언급한 신용 스프레드 측면과 경기 사이클 측면 그리고 증시 자금의 흐름을 고려할 때,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가 유리하다"면서도 "다만 중소형주도 현 시점에서는 버릴 시기는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은행주의 강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은행주가 금융 위기 이후, 국내외 위험 요인을 모두 반영한 대표적인 업종이라는 점에서 위험에 대한 시각이 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내년 주식시장의 관심이 '위험' 보다는 '경기(=성장)'에 대한 정상화 기대로 이전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경기(=성장) 정상화 기대가 연초 예상되는 정책 효과와 맞물린다면, 중소형주의 반전을 유인할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또한 중소형주의 강세 시기에 나타나는 특징으로는 ▲위험 프리미엄 감소 ▲경기 확장 국면 ▲증시 자금의 보강 등을 꼽았다.
그는 "현 시점이 중소형주의 신용 스프레드 하락 속도가 느리다는 점과 경기 선행지수 및 동행지수의 동반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대형주의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09년초 국내 내부 증시 자금의 단기 급증에 따라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인 시기와는 달리, 현 시점은 증시 자금의 과열 현상이 발견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당분간 대형주 강세 분위기가 좀 더 연장될 수 있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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