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22일 KBS라디오를 통해 방송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야당은 국민이 불안해하는 위중한 안보상황을 직시하고, 정당 본연의 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당장 맹목적이고 정략적인 '거리정치'를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청와대가 업무보고 등으로 연말 개각은 어렵다는 입장인 가운데 당 지도부가 조기 개각을 촉구하고 나선데는 예산 파동과 안보 정국의 수습을 위한 국면 전환용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예산 파동으로 장외투쟁을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의 원내 복귀 명분을 위해서라도 조기 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개각이 이뤄지면 인사청문회라는 국회 절차가 필요한 만큼 민주당이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 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도 장기화된 장외투쟁이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다. 매서운 한파로 야외에서 진행되는 집회에 국민들의 호응이 적은데다, 연평도 사격훈련에 따른 안보 이슈가 여론을 선점한 상황이기 계속된 장외집회가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전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오는 28일까지 시도별 장외집회를 계속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향후 투쟁 일정은 검토한 뒤 결정하기로 했다.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미 야당들이 임시국회를 소집된 만큼 여야가 합의하면 얼마든지 회의 소집이 가능하다"면서 "(개각이 이뤄질 경우) 그 때가서 청문회 참석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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