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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TOP 3]원자재, 천정없이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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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원자재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올해는 상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면서 달러의 대체재인 원자재 가격이 뜀박질을 거듭했고 특히 귀금속과 곡물 가격이 폭발적으로 올랐다.

두드러진 상승세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원자재는 금이었지만 정작 금은 가격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해 12월17일과 이달 17일 주요 원자재의 현물 가격을 비교, 1년간 상승폭이 가장 큰 원자재를 조사한 결과 1위는 원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면 가격은 파운드당 0.7053달러에서 1.4662달러로 뛰어 상승폭이 무려 107.88%에 달했다. 주요 원면 생산국인 인도ㆍ파키스탄의 홍수, 중국의 한파로 작황이 부진해 원면은 올 한 해 몸값을 높여갔다. 이에 더해 경기 상승세에 힘입어 중국내 의류 소비가 급증하면서 원면 수요가 늘어난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2위는 팔라듐이 차지했다. 팔라듐 가격은 온스당 360.75달러에서 739.75달러로 105.05% 상승했다. 팔라듐의 가격이 이처럼 급등한 것은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업계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팔라듐은 백금과 비슷한 성질의 금속으로 생산량의 50% 이상이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 장치의 촉매제로 쓰인다. 여기에 올해 초 미국에서 팔라듐 상장지수펀드(ETF)가 새로 출시된 가운데 투기 수요까지 얹어지면서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었다. 다만 팔라듐 거래량은 워낙 미미해 팔라듐 투자로 큰 돈을 만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가격 상승률 탑3의 마지막 자리는 은이 차지했다. 은값은 온스당 17.1350달러에서 29.1525달러로 70.13% 상승했다. 은은 금보다 싼 금 대체재로 보통 금값을 따라가는 특성이 있다. 금보다 변동성이 커 값이 오를 때는 금보다 더 오르는 경우가 많다. 물론 내릴 때는 더 많이 내린다.

실제로 많은 귀금속업체들이 금 대신 은으로 눈을 돌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귀금속사업부 '벤 브리지 쥬얼러'도 올해 금 대신 은과 백금 제품 판매량을 늘린 바 있다. 은이야말로 금값 상승의 최대 수혜자라고 할 수 있는 셈이다.

이 밖에도 주석은 65.91%, 니켈은 46.72% 오르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황이 부진하고 곡물을 투자 대안으로 보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농산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옥수수, 밀, 원당은 50% 가량 뛰었다. 커피와 대두도 각각 상승폭이 30% 안팎을 기록했다.

반면 올해 원자재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금은 온스당 1098.90달러에서 1375.45달러로 25.16% 상승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저조했다. 안전 자산 수요가 늘면서 고공행진 했지만 가격이 이미 높아 추가 상승에 제약을 받은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 가량 상승했다.

한편 내년에도 경기 회복세가 예상됨에 따라 원자재 랠리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기부양조치로 달러 가치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점치는 이유다.

골드만삭스는 그 중에서도 구리ㆍ원유ㆍ원면ㆍ대두를 '2011년에 추천할 만한 투자대상'으로 선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들 원자재 투자 수익률이 평균 연 28%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이 구리를 사재기하고 있고, 내년에는 희토류에 이어 원자재 수출도 제한할 수 있다며 구리를 추천 종목으로 내세웠다.

또 경기 침체로 증가했던 석유 재고량이 경기 개선에 따라 통상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WTI 가격도 다시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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