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공판' 수사과정서 원하는 답변 있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20일 오후 2시 서울 반포동 중앙지법에서 병역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MC몽의 3차 공판이 진행됐다.
공판에는 46번, 47번 치아를 발치한 치과의사 반 모씨를 MC몽에게 소개한 A씨와 병사용 진단서를 발행한 B씨, 신체검사 중 치아저작가능점수를 산정한 C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역시 A씨와 C씨는 경찰 조서 내용 중 일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이의를 제기, 2차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파장을 예고했다. '강압수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원하는 답을 위해 거듭 질문을 던졌다'는 증언이 반복됐다.
가장 먼저 증인석에 오른 A씨는 "신동현(MC몽)의 치아를 육안으로 한번 봤을 뿐, 치과의사도 아닌 내가 치아 상태에 대해 판단할 순 없다"면서도 "조서에는 구체적인 치아 위치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내가 진술한 내용이 아니다"라고 조서 내용을 뒤집었다.
이어 "'아는 사람이니 잘 부탁한다'는 말만 했는데 'MC몽의 의사를 존중해서 치료 해 달라'고 조서를 썼고, 이 부분에 대해 잘못됐다 말하자 '중요치 않다', '그 말이 그 말이다'며 정정해주지 않았다. 수사관이 듣고 싶은 답변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A씨는 "'반씨는 (A씨가) MC몽의 치아에 대해 발치를 해 달라고 했다는데 진짜냐'며 강압적이진 않았지만 반씨 진술을 토대로 날 심문했다"며 "또 예를 들어 'MC몽이 군면제를 위해 (A씨를) 이용한 것이라고 하면'이라는 가정 하에 질문을 던진 것을 '나를 이용해 군면제를 받은 것이 기분 나쁘고 괘씸하다'고 조서를 작성 하는 등 '만약'이라는 가정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징병검사 당시 치아저작점수를 산정했던 C씨 역시 비슷한 진술을 했다. 그는 "경찰조서에 내가 말한 것과 의도가 다른 부분이 많아 항의를 했다"며 "일부는 수정됐지만 다른 일부는 '퇴근시간이 넘었다. 말을 더 하면 길어지니까 여기서 마무리하자'며 정정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작점수를 잘못 산정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는 말을 하지 않았는데 조서에는 '후회'라는 말이 들어갔고 점수를 산정할 때 주관적으로 산정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관적'이라는 말을 조서에 넣었다"며 "35번 치아에 대해서도 내가 검사 당시 '아물어 가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지만 '아물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반복적으로 원하는 답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이와 달리 B씨는 "진술서와 내가 말한 부분이 다른 점은 없다"고 전하며 경찰 조서에 대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았다.
2차 공판에 이어 3차 공판에도 경찰 조서 중 다른 부분이 증인들의 진술에 의해 거론됐으며 이에 담당 판사는 경찰 조서 가운데 일부 증거를 기각했다.
이들의 진술에 앞서 검사는 "지난 2차 공판에서 김형규씨의 강압수사 발언에 경찰이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형사가 수사 진술서를 작성했고 이를 증거로 제출한다"고 말하며 2차 공판 후 일었던 강압수사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한편 MC몽 4차 공판은 다음해 1월 24일 오후 2시, 519 법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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