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윤성환의 펀드브리핑] 펀드의 시대는 끝났을까?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윤성환 대우증권 PB갤러리아 센터장

과거 몇 년간 펀드로의 자금이동은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점차 사그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국가, 섹터, 자산으로의 투자수단으로 각광받고 자금이 몰리던 시대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올해 들어 랩(Wrap)이라는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공모펀드, 사모펀드에 이어 랩 시장의 수순은 예견된 상황이지만 펀드에 대한 분석을 통한 투자수단으로의 재조명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
최근 랩 상품의 부상은 국내펀드의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있다. 2009년 이후 코스피 상승률 보다 초과 상승한 펀드는 불과 몇 개 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펀드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시장대비 성과가 좋은 랩 상품으로 자금 이동이 시작됐다.

국내 주식형 펀드와 랩의 주요 차이점으로는 ▲투자보유종목(종목수, 종목비중 등) ▲주식비중에 대한 약관 ▲환매시점에서의 기준가 적용시점 ▲실시간 보유종목 모니터링 등이 있다.

조금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첫째 펀드의 경우 코스피와 비슷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약간의 종목 비중차이를 통해 수익률 제고에 힘쓰지만, 랩은 소수종목에 집중하기때문에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
둘째 펀드는 최소주식비중이 약관에 명시돼 있어 시장하락기에 약점을 갖고 있는 반면 랩은 최소주식비중이 전혀 없기에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잘못된 투자판단은 시장상승기에 시장참여를 못해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는 리스크를 갖고 있다.

셋째 펀드는 종가기준의 환매가 가능하시만 랩은 실시간가격으로 환매가 가능해 탄력적으로 환매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가환매시 저가적용을 받을 수 있는 위험 소지가 있다.

넷째 랩은 실시간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으나 펀드는 일정기간동안 실제 어느 종목에 비중있게 투자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바로 공개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에게 매매의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이유로 2달 후에 편입 종목을 공개한다. 각 운용사의 홈페이지나 금융정보업체를 통해 확인하는 펀드의 편입 종목과 비중은 사실상 '과거형'인 셈이다.

이상과 같이 랩과 펀드는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기에 포트폴리오 구성을 통한 서로간의 보완이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국가, 자산, 섹터로의 투자가 가능한 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시 반드시 필요한 투자수단 중 하나다.

특히 랩의 집중투자로 인한 위험성보다 적은 변동성의 투자를 원한다면 펀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이상적이다. 코스피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는 장기투자 할 경우 안정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랩과 같은 금융상품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들에게 권할 만 하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