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의 자사주 매입에도 약발 없는 동방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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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지분 꾸준히 확대
-경영권 강화 및 저점 매수 해석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동방 동방 close 증권정보 004140 KOSPI 현재가 2,375 전일대비 0 등락률 0.00% 거래량 646,626 전일가 2,375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동방, 지난해 영업이익 277억…전년대비 12.9%↑ [이번 주 유상증자] 12월 둘째 주 유상증자 동방, 376억원 규모 호주 댐피어 지역 중량 기자재 해상운송 계약 체결 의 최대주주 김형곤 대표가 올해 들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 대표는 무려 30여차례에 걸친 장내매수를 통해 지난해말 12.23%였던 지분율을 현재 15.12%로 끌어 올렸다.


업계에선 저점매수 및 주가견인 차원에서 최대주주가 지분을 매입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그의 꾸준한 지분 매입에도 주가는 크게 영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수십차례에 걸쳐 지분 매입이 있었지만 정작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입규모 등에 원인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동방그룹은 지난 1965년 동방운수창고(주)를 모태로 설립돼 항만하역과 물류 운송 및 보관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중견기업이다. 현재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진출했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형곤 동방 대표이사는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34만여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지분율을 3% 가량 높였다. 지난해 12월 부사장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후 꾸준히 회사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김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우선 저점 매수를 통한 주가견인 차원이다. 동방은 주력인 물류산업의 활황세 덕에 2008년까지 실적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05년 각각 2864억원, 163억원이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08년에는 4464억원, 203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회사 주가는 2007년 9600원(액면분할 감안 주가)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류산업의 주요 수요산업인 철강 및 조선산업의 시황이 악화되자 주가가 지속적으로 빠졌다. 주가가 하락하자 2008년 5월에는 5000원의 액면가를 1000원으로 분할해 유통주식수도 확대했다. 하지만 현재 동방의 주가는 2050원으로 고점 대비 5분의1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가가 이처럼 저점에서 맴돌면서 김 대표가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그는 부사장 시절인 지난 2008년 12월에도 40만주를 취득해 주가부양에 나선바 있다.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증시에서 보통 호재로 작용한다. 향후 실적 등 회사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회사 내부사정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최대주주나 경영자가 자사주를 공격적으로 매입한다는 것은 회사의 향후 실적에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동방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은 2007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도 크게 떨어지지 않았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2123억원 영업이익 8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방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1.6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4배로 주가수준 평가지표도 업계 저평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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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강화를 위한 주식 매수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동방그룹 창업주 김용대 회장의 장남인 김형곤 대표가 그룹 지주회사 격인 동방의 지분을 늘려 그룹경영을 강화한다는 의미다. 김용대 회장이 현재 소유한 동방 지분은 3%대로 그룹 경영권은 사실상 김 대표한테 넘어와 있기 때문에 경영권 승계라기 보다는 대표로서 안정적인 지분을 보유하겠다는 성격이 강하다.


이와 관련 동방그룹 관계자는 “지분 매입은 대표이사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구체적인 의도나 목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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