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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길, 불교계 예산삭감 "제가 책임질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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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고흥길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새해 예산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템플스테이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한 불교계 반발에 대해 "모든 것이 제가 책임질 일이지 한나라당이나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 문제에 책임을 지느냐"고 말했다.

고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불교계에서 섭섭한 생각이 있었다면 제가 스스로 찾아가 사과를 드리고, 오해가 있었다면 오해도 풀고 할 책임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매하신 원로 스님들, 대스님께서 템플스테이 예산 20억원이 빠졌다고 한나라당과 단절한다는 것이 지나친 속단"이라며 "그동안 한나라당이 불교계에 어떤 예우를 하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해지 템플스테이 예산 때문에 '조계종이 발칵 뒤집혔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불교계 전체에 대한 모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에 처리된 예산안에 결식아동급식지원비가 전액 삭감된 것에 대해선 "아동들에게 급식을 안한다고 밥을 굶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부가 학기 중에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무상으로 급식을 제공하고, 휴일과 방학에는 각 지방단체가 책임지고 급식쿠폰이나 도시락을 제공한 사업이 지자체로 이양된 사업"이라며 "국가예산에 공식적으로 반영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정부가 예비비에서 지원하고 지방분권 교부세와 지자체 예산도 있기 때문에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정부는 이미 거기에 대한 조치 마련을 다 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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