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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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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월가 관계자들은 연고점을 갈아치운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아니라 지난 7월말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국채 금리에 주목했다.

7일(현지시간) S&P500 지수는 개장 직후 최고 0.98% 상승을 기록하며 연고점을 갈아치웠지만 후반 급락으로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림하며 0.05%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꾸준하고 강하게 오른 10년물 국채 금리가 주식시장 상승세를 꺾어 버렸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감세안이 여전히 화두였는데 적어도 이날만큼은 시장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수용한 감세안 2년 연장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모습이었다. 바로 재정적자였다.

감세안 연장에 대한 이슈가 부각될 때부터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는 제기됐고 따라서 시장 참가자들 누구나 이미 알고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이날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시장에서 뚜렷한 신호가 나타나자 투자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년 후에는 감세안이 철폐돼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도 주가 하락의 요인으로 지적됐는데 이 역시 결국에는 재정적자에 대한 부담을 나타낸 것이다.

밀러타박앤코의 피터 부크바르 투자전략가는 "금리 급등이 주식 시장의 랠리를 꺾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수준이 우려되기 시작했다"며 "금리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상황이지만 방향은 주식시장 강세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국채 금리는 10월 초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크바르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목표는 금리를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었지만 금리는 오르고 있다"며 "2차 양적완화가 실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모기지 대출 등 시중의 주요 대출 금리가 된다는 점에서 부담감이 높아진다. 이날 유가도 장중 한때 90달러를 돌파하며 200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아 금리에 대한 부담을 더했다.

월가 내부자 거래에 대한 수사가 확대돼 다수의 업체가 소환장을 받았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도 이날 시장에는 악재로 지적됐다.

상승세를 이어오던 S&P500 지수는 연고점을 경신한 직후 긴 윗꼬리가 달린 음봉을 만들어내 다소 부담스러운 일봉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뉴욕증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이날 주요 지수가 보합마감된 반면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지수는 0.47%나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캔터 피츠제랄드의 마크 파도 투자전략가는 러셀2000 지수의 상대적 강세에 "이는 투자자들이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들은 신뢰를 가지고 있으며 경제가 턴어라운드하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공포지수인 변동성 지수(VIX)는 소폭 하락하며 17선까지 밀렸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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