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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확산 일로..이번주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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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경북 안동지역에서만 국한돼 발생하던 구제역이 1주일만에 인근 시·군으로까지 번졌다. 또 구제역 첫 발생지로부터 100km 이상 떨어진 곳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해당 지자체는 물론 방역 당국까지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구제역의 최대 잠복기간이 2주일에 달해 이번 주가 확산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라는 점에서 방역 당국은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6일 "구제역 감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경북 예천군 호명면 오천리 농장의 한우 45마리를 정밀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한우 농장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동시 와룡면 돼지사육단지에서 26.8km, 2차 발생한 서후면 이송천리 한우 농가에서 21km 떨어져 있다. 방역 당국이 설정한 3단계 방역망의 가장 외곽인 관리지역(반경 20km 이내)까지 뚫린 셈이다. 정부 방역망은 위험지역(반경 3km)-경계지역(반경 10km)-관리지역으로 짜여 있다.

그동안 구제역은 첫 발생지로부터 반경 20km 안에서 집중 발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밀 진단 결과를 보니 방역망을 처음 설치하기 이전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경북 영주 2곳과 대구 북구 연경동 한우농가의 구제역 의심신고는 정밀 검사 결과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그러나 지난 5일 오후 구제역 첫 발생지인 안동 돼지농가로부터 남동쪽으로 112km 떨어진 경북 청도군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바이러스가 이미 정부의 '방역 통제선'을 뚫고 인근 지역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종 결과는 오늘 오후께 나올 예정이다.

이에 정부 당국과 지자체는 이번 구제역이 안동·예천외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역간 경계지역에 대한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구제역의 최대 잠복 기간이 2주 정도니 이번주가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 당국은 안동 52곳, 안동 외곽 115곳, 강원 8곳, 충북 10곳, 충남 6곳, 경남 24곳, 전북 25곳, 전남 27곳, 대구 2곳, 울산 7곳 등 전국적으로 276곳에 이동통제 초소를 설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구제역으로 매몰 대상 소·돼지 등 가축은 7만5000마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5일 오후까지 소 2705마리, 돼지 6만159마리 등 모두 6만2864마리가 매몰 처분됐다.

한편 지금까지 구제역 의심신고는 모두 40건이 접수돼 30건은 구제역으로, 대구·청송·영주 지역을 포함한 9건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청도 1건은 검사중이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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