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직접 판매 안돼, 신문-방송 겸업으로 부작용 속출할 것"

서병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회장

서병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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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올해 안으로 종합편성 및 보도전문 채널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인 가운데 케이블 업계 일각에서 종편채널의 직접 광고 판매, 의무전송 여부, 낮은 채널번호 우선 배정 등의 방통위 정책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프로그램제공업체) 협의회 서병호 회장은 지난 4일 기자들과 만나 "종합편성 채널로 인해 기존 PP들과의 본격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 정책 기조가 종편에 특혜를 주고 있다"면서 "신문과 방송을 겸업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종편 업체에 과도한 특혜가 가지 않도록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로 경쟁할 수 있게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종편채널 도입과 함께 기존 PP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상했다. KBS 이사회가 광고 축소 없이 수신료 인상에 나서며 지상파 방송 광고 시장은 그대로 유지되고 케이블 시장 광고가 종편으로 대거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회장은 "올해 케이블TV 시장 광고 수주액은 7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며 "종편 사업자는 결국 케이블 시장에서 먹고 살게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렇게 되면 케이블 PP 전체의 수익은 절반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종편으로 인해 수익이 줄어든 케이블TV PP는 종편채널로 흡수되거나 거대 PP사업자와 인수합병을 모색해야 된다는 설명이다. 콘텐츠가 빈약한 PP들이 자연도태되는 셈이다.


서 회장은 방통위가 종편을 통한 미디어 융합, 콘텐츠 경쟁력 향상 등의 정책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 ▲규제 최소화 원칙 ▲매체간 공정경쟁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신규사업자와 기존사업자간 상생방안을 동시에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서 회장은 케이블 사업자가 특정 종편 채널에 낮은 채널 번호를 우선 배정하지 않도록 기존사업자에게도 동등한 자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케이블 사업자는 선정된 종편 채널을 의무 재전송해야 한다. 이 경우 케이블 사업자가 수신료를 배분해주는데 서 회장은 수신료 지급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서 회장은 지상파와 동일한 광고편성 원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신문과 방송을 겸업하는 종편 사업자가 직접 광고 영업에 뛰어들 경우 방송시장에는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며 "지상파와 동일한 방식으로 영업하도록 미디어렙 제도 등을 통해 직접 광고영업을 금지하는 규정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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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 회장은 종편 채널의 등장을 두고 "콘텐츠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로운 형태의 다큐멘터리와 새로운 소재의 드라마, 쇼프로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서 회장은 "예전 모 홈쇼핑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한번 봤는데 소재나 형식에서 굉장히 신선했다"면서 "종편 채널 등장과 함께 기존 PP들도 콘텐츠 경쟁에 뛰어들면서 유료 콘텐츠 시장도 본격화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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