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사설] 체감경기 더 냉랭해진다니...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근 잇따라 발표된 경제통계를 보면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질 것 같아 우려된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높았는 데도 국민들은 경기 회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제 경기와 소득마저 내려앉고 있어 앞으로 체감경기는 더욱 썰렁해질 것이다.

어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0.7%, 작년 동기 대비 4.4%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2.1%, 2분기 1.4%에 이어 갈수록 떨어진다.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한층 저조하다. 3분기에 0.2% 증가하면서 작년 1분기의 -0.7% 이후 1년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3분기 연속 하락한 것이다. 작년 동기 대비로는 4.3% 증가해 작년 3분기의 3.7% 이후 최저치였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하면 소득은 사실상 제자리에 머문 셈이다.

올해 전체로는 6%대의 성장률이 가능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성장세에 따른 경기회복은 수출에 주력하는 일부 업종에 국한될 뿐 내수업종의 부진은 여전하다. 물가까지 뛰어 일반 국민들의 체감경기는 썰렁하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성장률은 4% 안팎으로 더욱 낮아질 것이라는 게 전문기관의 공통된 전망이다.

정부는 성장률의 하락세보다는 연간 성장률 6% 달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5%로 잡아놓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요지부동이다. 가뜩이나 지표와 체감경기와 괴리감을 느끼고 있는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자칫 정부가 '외국보다 높은' 성장률이란 자기도취에 빠져 안이하게 경기대책을 그르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내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경기둔화를 현실로 받아들여 성장률을 끌어 올릴 대책을 강구해야 할 시점이다. 서비스 산업 규제 완화 등 투자 활성화 대책도 그 하나다. 다소 살아나고 있는 내수의 불씨도 잘 살려야 할 것이다. 경기 둔화기에는 일자리 만들기와 저소득층 보호도 중요한 과제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