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이 2일 공개한 국방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대포병탐지레이더는 북한과의 교전 당시뿐만 아니라 지난 2월 육군으로부터 지원받아 4월, 5월, 7월 등 총 3차례의 고장으로 정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장비는 지난 4월 16일 안테나 송전압부 변압기 및 다이오드 고장으로 4월 24일 전자파관 및 다이오드와 변압기를 교환 정비했다.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5월 28일 고전압 변압기 및 다이오드와 전원공급기 고장으로 6월 21일 다이오드, 변압기, 전원공급기를 교환정비했고 두 달 뒤인 7월 21일엔 레이더 송신기 고전압부 및 배선고장으로 7월 26일 변압기, 다이오드, 28V 전원공급기, 릴레이, 콤프레샤 교환 정비 등을 받았다.
아울러 현재 백령도에 육군으로부터 지난 2월부터 지원받은 동일 종류의 장비인 대포병탐지레이더(AN/TPQ-37)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2월 21일 신호제어부 및 수신부의 고장으로 2월 24일 전원공급기와 회로카드 및 케이블 교환 정비를 실시했고 지난해 2월 2일엔 자기테이프 작동불가(프로그램 테이프 손상)로 정비를 받았다.
송 의원은 이와 관련, "고장과 결함 투성이인 대포병탐지레이더 장비를 북한과 직접 맞대하고 있는 서북도서 해병대 부대에 지원해 놓고 북한의 무력공격 시 제대로 된 작전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근본적으로는 해병대가 앞으로 독자적인 작전권과 예산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현 육해공군 3군 체제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하는 특수군 체제인 해병대를 포함하여 4군 체제로 재편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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