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금 세상은 ‘또는(or) 조건’으로는 살기 어렵고 ‘그리고(and) 조건’을 전제로 일을 추진해야 합니다.”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노사관계, 기술개발, 구성원 역량 제고 등 추진사항의 운을 던진 정 회장은 “우리는 과거에 원료조건이 좋다는 전제하에 출선비 3.0까지도 도전했다. 그런데 앞으로는 세계 원료시장의 수급 여건에 대비해 원료조건이 좋지 않아도 조업실적이 좋은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 담당자들은 제선부터 제품생산까지 각 공정을 연결하는 혁신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포스코는 지금까지 제철소와 현장 중심으로 노사관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사무직-연구원-여성 등 전 조직과 구성원이 현장”이라며 “더 나아가 노와 사의 구분을 없애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포스코의 모든 구성원이 주인이 된다면 노사 구분이 없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이슈를 드러내놓고 전 직원이 주인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요 이슈별로 소위원회를 만들어 관련자들이 인식을 같이해야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넓은 시각에서 사안을 보고 새로운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국제적인 노사전문가를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임원들의 영어 업무보고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하며, 부장-그룹리더 대상의 어학교육을 지속 추진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을 당부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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