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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萬想]노론과 소론 vs 담배와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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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국내 유통가와 식음료 업계에는 재밌는 뒷얘기들이 많습니다.

최근 롯데쇼핑에는 때 아닌 '노론과 소론' 논쟁이 한창입니다. 또 설탕 값이 오르면 담배회사들이 전전긍긍하고, 샘표는 '표'의 영문표기를 'PYO'가 아닌 'PIO'(피오)로 적는데요, 다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롯데쇼핑의 노론과 소론 얘기는 이렇습니다. 노론은 롯데마트를 이끌고 있는 대표의 성을 따서 그렇게 부르고, 소론은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 대표의 성을 딴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 두 대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데는 나이가 1950년과 51년으로 비슷하고, 고등학교(대구고) 동문인데다, 사학 명문인 연세대와 고려대를 나왔기 때문이지요.

하나 재밌는 것은 두 회사의 직원들간에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롯데마트는 매출 8조~9조원의 회사가 매출 1조~2조원에 불과한 회사의 대표와 비교되는데 대해 불만이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설탕 값이 오르면 담배회사들이 전전긍긍한다는 얘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상관성이 전혀 없을 것 같은 '담배와 설탕'. 그런데 이 둘 사이에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질긴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담배를 피울 때 재가 흩어지지 않고 뭉쳐서 떨어지는데, 이때 바로 설탕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담배회사들이 잎담배(엽연초)를 썰어 담배를 만들 때 설탕을 넣는다는 것이지요. 이러다보니 설탕 값이 오르면 담배회사들이 노심초사한다고 합니다.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가 영문표기를 'SAMPYO'가 아닌 'SEMPIO'(샘피오)로 표기하는 데도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처음에 'SAMPYO'로 영문표기를 했더니, 외국인들이 발음을 하는데 어려움을 호소해왔다고 합니다. 여기에 영문명에 'Y'가 들어가는 것을 놓고 중국기업이라는 인식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샘표는 외국인들이 발음하기 쉽고, 보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재의 'SEMPIO'로 바꿨다고 합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샘표를 발음할 때 'SAMPYO'보다 'SEMPIO'로 적혀 있을 때 훨씬 더 편하게 발음한다고 하네요.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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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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