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銀 지분 100% 확대...자회사 편입키로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전략적 투자자(SI)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 가운데 해외 유수의 은행을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장기적으로 외환은행 보유 지분을 100%로 확대해 주력 자회사로 편입 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병호 하나은행 부행장 등은 지난 26일 론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 체결을 마치고 김승유 회장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런던에 남아 현지 투자자들과 접촉 중이다.
김승유 회장은 지난 26일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런던에서 시간이 여유치 않아 투자자들의 얘기만 들었고 만나지는 못했다"며 "투자자들과 많이 만나지는 안았지만 같이 런던에 동행했던 팀이 아직도 남아 투자자들을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인수·합병(M&A)시 단순한 투자이익 추구가 아닌 경영권 확보와 사업 영위를 목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주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외국계 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한다고 해도 외환은행을 공동경영하는 방식이 아닌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협력체제 등의 형태로 운영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골드만삭스, 칼라일 등 미국과 유럽의 유수 금융회사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테마섹이 매각한 지분을 모두 매도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하나금융은 내년 3월까지 자금을 결제해야 한다. 하나금융은 구체적인 조달 계획은 2월말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김 회장은 자금 조달과 관련 "외환은행 인수를 발표하자마자 관심을 표한 곳도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주가도 계속 올라가고 있지 않느냐. 모든 것은 시장이 말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또 당초 매매계약 체결 직후인 25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던 외환은행 주식 인수 승인 신청 시기도 늦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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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관계자는 "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완벽한 신청서를 제출해 조기에 승인을 받기 위해 시기를 조금 늦추기로 결정했다"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지분 보유비율을 51.02% 취득한 데 그치지 않고 점차 확대해 100% 확보, 외환은행을 주력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주식시장에서 상장을 폐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용카드 부문도 외환은행 내 카드사업부와 하나SK카드를 통합하되 시간을 두고 외환은행 소액주주 및 하나SK카드 주주들과 시간을 두고 협의해 최종 결정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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