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태양'이라고 불리는 KSTAR는 1996년부터 12년간의 건설 기간을 거쳐 2008년 본격 가동을 시작한 연구용 핵융합장치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7개국이 공동으로 핵융합에너지 상용화를 연구하는 대형국제공동연구인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에 사용되는 것과 똑같은 초전도체로 만들어져 ITER의 실험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잣대 역할을 한다.
KSTAR의 H-모드 달성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핵융합 연구장치들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1년 앞선 것이다. 향후 ITER에서도 H-모드 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이번 성과는 KSTAR 장치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한편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긴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H모드를 완전히 달성하면 지금 프랑스 카다라쉬에 건설중인 ITER 장치의 성능을 두 배로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은 핵융합에너지가 풍력발전이나 태양발전으로 얻을 수 있는 에너지보다 단가가 비싼데, 성능을 개선하면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상용화도 빨라지죠."
"내년부터는 필요한 가열장치 등을 더욱 안정시켜서 ITER의 달성 목표인 3억도, 100초 이상의 안정된 고온 플라즈마를 달성할 겁니다. 그 다음엔 고성능모드를 더 발전시켜 핵융합을 상용화하는 게 목표죠."
이 소장은 "새로운 운전 모드를 하나하나 발견해 가고 있다"며 "이번 H-모드 달성은 ITER 기구를 비롯해 세계 핵융합계에 놀라움을 안겨 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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