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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다시 불거진 '북한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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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영향 받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4일 증시는 개장 초반 주가가 45포인트 급락하고 환율이 급등한 후 진정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전쟁 후 최초로 한국 영토를 공격한 북한 도발은 그동안 잠잠했던 '북한 리스크'를 본격 부각시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상승무드를 타던 한국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어제 뉴욕 증시에서 포스코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의 주식예탁증서(ADR)는 3% 이상 급락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실종되지 않은 점이다. 어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글로벌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코스피200지수 선물을 사상 최대인 1484계약 순매수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도 이번 사태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오늘 주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줄였다.
과거 북한 핵실험이나 천안함 사건 등이 경제에 미친 영향은 오래 가지 않았다. 북한의 도발이 상습화돼 내성과 체력을 키운 것이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민간 거주지역까지 폭격해 북한의 호전성이 커진 데다 재발할 여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그런 점에서 어제 당국자들이 일차적으로 보인 반응은 실망스럽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을 진정시키기 위한 발언이라고 하지만 이는 성급한 말이다. 모든 경우의 수를 예상해 보다 신중하게 대처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내부의 권력지형이 급변하거나 '벼랑 끝 전술' 강화 등으로 북한의 공세가 확대되고 유사한 일이 더 벌어질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사태의 급변에 대비해 유동성 공급방안, 외국인 투자자 대책, 개성 공단 안전방안 등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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