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매력 '역시 금' 강달러에 상승폭은 제한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북한의 포격은 상품시장에도 타격을 입혔다. 연평도발이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해 달러화 강세를 이끌어내면서 상품시장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이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로 11월 이후 상승 탄력을 잃어가는 상황이다. 전반적인 약세 속에서 상품시장의 대표 안전자산 금은 2주래 최대폭 상승하며 연평도발의 수혜상품으로 떠올랐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이 상승했고 원유와 비철금속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 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은 온스당 19.8달러(1.46%) 상승한 1377.6달러를 기록했으며 은, 팔라듐, 플래티늄도 모두 올랐다. 에델 툴리 UBS AG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리스크는 통상적으로 금에 호재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매튜 제먼 라살 퓨쳐스 금속 트레이더는 "사람들이 리스크를 분산하려 할 것이고 금 같은 자산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점은 금 가격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 1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49센트(0.6%) 하락한 81.25달러로 사흘째 약세를 이어갔다. 톰 벤츠 BNP파리바 커머디티 브로커는 "남과 북의 포격전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이 위축됐다"면서 "유로존 우려도 떨쳐버리지 못했고 유가는 80달러선 근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구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비철금속도 1% 이상 하락했다. 달러화, 금 등 안전자산이 부각됐고,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비철금속 투심은 위축됐다. 비철금속 최대 수요국인 중국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비철금속 가격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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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도발로 인한 악재가 국내 증시에 장기 악재가 될 지, 단기 악재에 그칠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하지만 국제 상품시장은 이미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라는 커다란 두 가지 악재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연평도발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최근 상품 가격이 달러화 가치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가 악화된다면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려 상품 가격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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