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北 도발에 유엔도 '발칵'..향후 전망은?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외교부, 유엔 안보리 회부여부 검토..가능성은 낮아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북한의 서해 연평도 도발에 대해 유엔(UN)도 발칵 뒤집혔다. 외교통상부는 이번 사안이 유엔헌장에 저촉된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지 여부에 대해 고심하고 있고 안보리측 역시 긴급회의 소집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북한측은 이번 사태가 남북간의 문제라며 안보리에서 논의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놔 쌍방간 치열한 외교전도 주목된다.
외교통상부는 사건이 발생한 23일부터 24일 오전 현재까지 전방위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3일 밤늦게 일본, 중국, 러시아 대사를 각각 초치(招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는 일단 6자회담 당사국 등 주변국에 이번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일본, 영국 등 우방국에 대해 명백한 북한의 무력도발임을 강조했고 중국과 러시아 등에는 책임 있는 역할을 해주도록 요청했다. 북한의 도발이 유엔헌장에 저촉된다는 점을 감안, 유엔 안보리에 회부할지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정전협정, 남북기본합의서 및 남북불가침 협정을 위반하고 유엔헌장에 저촉되는 것으로 규정한다"며 "(안보리 회부는)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전반적으로 검토, 판단해서 어떤 것이 효과적인 방안이 될지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엔도 다급한 모습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의 연평도 폭탄 공격으로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 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한국전이 끝난 이후 가장 심각한 사건 가운데 하나"라면서 "북한의 공격을 규탄(condemn)하고 즉각적인 자제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오전 이번 달 안보리 순회의장을 맡고 있는 마크 라이얼 그랜트 유엔주재 영국 대사와의 전화통화에서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랜트 대사는 "북한 공격의 심각성에 비쳐 안보리 긴급회의를 소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유엔 관계자가 전했다. 반면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박덕훈 차석 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문제는 안보리에서 논의될 사안이 아니며 남북한간에 논의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재 상황에서 안보리에 당장 회부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일단 우리 정부의 입장이 명확해야 하고 정부 차원의 대화 등 대응책이 마련된 뒤에야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미국, 중국 등 주변국들 역시 양국 중재 등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이번 사안이 국지적 분쟁에 속한다는 견해도 있어 당장 안보리에 회부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외교가의 판단이다.



황상욱 기자 ooc@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