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록 민주당 시의원은 23일 한강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모바일하버 도입방안 검토 보고’라는 서울시 내부 문건을 공개하고 "서해뱃길 사업은 뱃길이 아닌 운하사업임이 드러났다"며 사업의 전면전인 중단을 촉구했다.
오 의원은 "결국 서울항(여의도)에서 15㎞ 떨어진 김포항까지 모바일 하버가 이동해 화물을 받은 후 다시 서울항으로 되돌아와 화물을 하역한다는 계획"이라며 "지금까지 객관광선만 운항하겠다고 한 서울시 입장과는 다른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서해뱃길의 경우 여객관광선만 운항할 계획이며 화물선 운항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밝혀왔다.
그는 "오 시장이 지난 8월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전혀 화물처리를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시민들 몰래 화물을 처리할 계획을 세우는 이중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개발 중인 모바일하버의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인지에 검토 의뢰해 적용 가능성을 검토했다"며 "이 결과 한강 여건에 부적합해 현재 진행 중인 서해뱃길사업 실시설계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 "서해뱃길사업은 화물선 운항이 아닌 관광 및 여객 중심의 관광선 운항을 주목적으로 국제항을 조성하는 것이며 추후에도 여의도 무역항을 통한 화물 운송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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