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내년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며 건설관련주들의 반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건설업 지수는 주택 분양시장의 위험과 해외부문 수익성 악화 우려로 연초부터 5월 말까지 27.5% 급락한 바 있다. 그러나 5월 말 이후 건설업 3차 구조조정 완료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시장 회복 기대감 확산 등으로 현재까지 저점대비 25% 가량 회복된 상태다.

업종 지수가 현재 수준으로 회복되는 동안 업황 개선 기대감은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됐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해외 수주 호조, 국내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감안한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른 투자 유망 종목으로는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등을 꼽았다.


가장 우선으로 꼽힌 선별투자 포인트는 '해외수주 모멘텀'이다. 해외 사업의 경우 내년에도 에너지 보유국 위주로 발주시장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하반기 한국업체들이 대거 수주했던 정유·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의 경우 내년부터 매출 인식이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의 발주가 가장 활발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라스타누라 등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도 시작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윤진일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경기 발전에 따른 발전수요 증가로 중동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멕시코 등에서 발전 플랜트 발주가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의 북미진출처럼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지에서 국내 건설사들의 입지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의 경쟁력 역시 확인된 상태다. 한상준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납기 준수, EPC 종합능력, 단가경쟁력, 현장적응력 등에 기반한 국제적 경쟁력, 인지도가 확인됐다"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걱정할 만한 상황이 아닌데다 비선진국의 소비 비중 중가, 개발화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에너지 수요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사업의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택관련 리스크까지 해소될 경우 한국 대형 건설업체들의 재평가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동준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건설업체들의 경우 해외사업이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밸류에이션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한 관건은 재무구조 및 실적악화의 주범으로 작용해 온 국내주택시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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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내년이면 8.29 대책과 같은 부동산 규제완화와 내년 입주물량 감소 등에 따라 적어도 업체들의 미분양 리스크는 상당부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행복·혁신도시 등 지방 이전 공공기관 청사 발주 본격화에 따른 수혜도 점쳐졌다. 금리 인상 이슈 역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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