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우려 타계책 및 파주공장 안정화 위해 토요근무 나서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 임원들은 최근 파주공장과 서울 본사를 오가며 주말근무를 하고 있으며 파주공장과 자택과의 거리가 멀어 출퇴근이 힘든 일부 임원들은 파주공장 사택에서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허 사장이 지난 9월께 전 임원 토요일 출근을 지시했으며 임원들 역시 회사 실적부진 가능성에 공감,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근무를 평소에 강조하고 있는 허 사장은 임직원에 보낸 11월 CEO 메시지에서 "스마트근무제도는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업무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므로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의 본질과 핵심을 파악해야 하고 몰입을 통해 일의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스마트근무를 통해 허 사장의 바라는 목표치가 달성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LG이노텍이 이같이 일의 성과 및 질적 향상을 꾀하면서 임원들에게 주말근무까지 지시한 것은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배경으로 풀이된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영업적자가 395억원에 이를 것"이라며 "내년에도 재고조정과 고객사 제품 교체로 인한 평균가 하락 등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LED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 미국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을 거치며 TV재고조정이 어느정도 이뤄질 지가 관심사"라면서도 "최근 유럽발 위기가 재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제품인 LEDTV 판매의 큰 폭 확대를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내다봤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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