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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백승 해외채권]올 수익률 14% '안정성+수익성' 투자 활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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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올해 눈에 띄는 수익률로 인기를 구가한 해외채권형펀드의 호조세가 내년에도 이어질까. 전문가들은 안전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자산가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수단으로 자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최근 조치에서 보듯 각 국에서 금리인상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여전히 더블딥 가능성이 상존하는 등 급격한 경기회복에 대한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적어도 내년 초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상대적으로 뚜렷한 신흥개발국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이머징마켓채권펀드와 더딘 경기회복 속에 국가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낮은 지역의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수익률 14.08%,,"주식형펀드 안부럽다"=22일 금융투자협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채권형펀드 설정원본액은 지난 16일 기준으로 53조2411억원이다. 지난달 25일 53조3200억원을 기록해 금융위기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한 후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도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원본액은 올해 6월 말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16일 기준 2조9092억원에 달했다. 올해 6월 말 해외채권형펀드의 설정원본액은 약 1조8737억원 규모였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수익률 호조에 기반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의 1년 기간수익률은 19.78%, 국내채권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06%, 8.34%에 그친 반면 해외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14.08%에 달했다.

이에 대해 제로인 관계자는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정기예금 이자도 원금을 보장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수익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해외채권형 펀드로 거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며 "은퇴 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리고자 하는 투자자들도 해당 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머징 채권',,높은 이자에 금리인상 리스크도 적어=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이 미국 국채수익률이 최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국채보다는 고수익 상품인 이머징마켓 채권형펀드와 글로벌 고수익채권형펀드가 유망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머징마켓 채권형펀드가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대표적인 이유는 바로 '매력적인 수익률'이다. 지난 10년간 이머징채권형펀드는 연평균 10% 수준의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했다. 이머징마켓채권은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높은 표면이율(Coupon)로 발행되기 때문에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머징마켓 채권의 선호현상이 지속된다는 점과 이머징국가의 통화강세기조 또한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둔화가 지속되는 선진국에 비해 고성장이 지속되는 이머징마켓 채권의 선호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고수익을 추구하는 글로벌 자금의 이머징마켓 채권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은퇴교육센터장도 "달러약세로 저평가된 이머징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이 또한 이머징마켓 채권의 매력도를 상승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로서는 이머징마켓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금리인상 리스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채권펀드가 금융위기 이후 안전자산선호와 채권금리 하락으로 인기를 누렸는데, 최근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인플레이션 압박 등이 불거지면서 투자매력이 반감되는 것 아니냐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머징채권을 주로 담는 해외채권형펀드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글로벌 경제의 성장둔화와 선진국의 저금리 기조유지로 신흥국이 금리인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신흥국의 금리인상 리스크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과 환차익으로 상쇄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 안정화에 따른 신용 스프레드 축소로 아시아신흥국들의 회사채가 상대적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나라들이 점차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현 금리가 워낙 낮은 수준이라 큰 부담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험도 낮춘 하이일드펀드 솎아내라"=해외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고수익, 고위험을 즐기는 투자자들이라면 하이일드펀드와 같은 고수익 채권형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하이일드펀드란 신용등급이 낮은 투기등급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고수익, 고위험 펀드다. 이 펀드는 일반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여러 종목에 투자해 위험성도 분산시켰다는 장점이 있다.

고수익 채권형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저수준의 미국 국채금리와 선진국의 경기둔화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고수익을 노리는 발빠른 투자자들이 위험성이 낮아지고 금리는 높은 고수익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고수익채권 수익률 스프레드가 역사정 평균대비 높은 수준으로 향후 안정적 성과가 기대된다는 점 ▲미국의 저금리유지와 경기둔화로 하이일드 채권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고수익 채권수요는 늘고있지만 발행은 급격히 감소해 희소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하지만 그는 무작정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는 투자자의 성향에 맞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적극적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의 경우 이머징 로컬통화 채권이나 글로벌 고수익채권펀드를, 안정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면 환율 변동위험이 없는 이머징마켓 채권형펀드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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