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부동산 시장 살아나나..랄프로렌 건물 팔려
[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일본 부동산투자펀드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도쿄에 위치한 랄프로렌 건물을 매입한다. 고사상태에 처해 있는 일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는 신호탄이 아니냐는 기대를 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부동산투자펀드인 시큐어드캐피탈이 독일 부동산펀드인 데카은행과 컨소시엄을 구성, 3억5000만달러에 랄프로렌 건물을 매입한다. 거래는 내주 초 완료되며, 이는 올해 진행된 부동산 매매 거래 중 손꼽히는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난 2006년에 문을 연 랄프로렌 매장은 유명한 패션 지구 중 하나인 오모테산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인해 도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랄프로렌 건물을 매입한 시큐어드캐피탈은 이미 지난해 12월에도 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 거리에 위치한 퍼시픽센츄리플레이스빌딩을 1400억엔에 매입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최대 규모의 부동산 거래로 기록됐다.
일본 부동산 거래는 올해 들어 점차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리얼캐피탈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부동산 거래는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신로쿠 와카야마 미즈호포코퍼레이트은행 부동산 금융 부문 관계자는 "1년 전보다 대출이 크게 늘었다"면서 "기업 대출이 줄면서 은행권이 부동산 시장에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펀드와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보이면서 부동산 가격 역시 바닥을 친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시선도 이어지고 있다. 일본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36년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시모토 다카시 바클레이스캐피탈 애널리스트는 "부동산개발업체와 부동산펀드는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건물 매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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