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열악해지는 건설일용직 근로환경
임금 평균 41일 지연지급.. 작년보다 15.9일 늘어
일감 줄어 근로시간은 0.5개월 감소..임금도 하향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 근로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일을 하고서도 훨씬 뒤늦게 임금을 받는가 하면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이 사라지며 근로시간과 임금이 줄어들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건설근로자 고용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임금지연 지급일수가 평균 41.1일로 작년 대비 15.9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간 근로기간은 작년보다 0.5개월 감소한 7.3개월로 드러났다. 이로인해 연간 임금도 작년보다 40만4256원 떨어진 1666만4346원으로 줄어들었다. 건설경기 침체로 일감이 줄어들면서 건설현장의 근로자 수요도 감소한 것이다.
또 평균 일당은 11만3352원으로 경력별 차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력 6~10년이 11만1031원, 경력 21~30년이 11만9167원이었다.
근로자들의 기능습득 경로는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만난 사람을 통한 경우가 태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친척이나 친구 등을 통해서도 기능을 전수받았다고 밝혀 건설현장의 노하우를 전문적인 학습이 아닌 현장에서 어깨너머로 배우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원은 조사결과 경력 및 자격에 기초한 임금체계에 대한 검토가 시급하다며 근로자와 건설업체 모두 내국인 숙련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비중이 높아 인력육성 필요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숙련공이 되기 위해서는 3~5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나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교육훈련이 필요하고 임금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고용안정 제고, 기능습득 기회제공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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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인력 육성이 시급한 직종으로는 형틀목공, 철근공, 배관공, 조경공, 미장공, 용접공, 도장공, 조적공, 타일공 등이었다.
한편 이같은 조사는 건설근로자공제회(이사장 강팔문)가 연구원에 준 용역결과로, 공제회는 건설근로자의 고용특성을 반영, 실효성 높은 수준의 고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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