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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4강 확정' 女축구, 금메달 향한 남은 행보는?

최종수정 2010.11.16 18:55 기사입력 2010.11.16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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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압도적인 전력으로 손쉽게 4강에 올랐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향한 도전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최인철 감독이 이끄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대표팀은 16일 중국 광저우 유니버시티타운 메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A조 예선 2차전에서 지소연(한양여대)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0 쾌승을 거뒀다. 베트남과의 1차전 6-1 대승에 이어 2연승을 거둔 한국은 이로써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총 7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는 조별리그 각 조 1, 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메달 경쟁에 나선다. 한국(세계랭킹 21위)은 중국(14위), 베트남(31위), 요르단(53위)과 함께 A조에 속해있으며, 반대편의 B조에는 일본(5위), 북한(6위), 태국(32위)이 편성됐다.

그러나 앞선 두 경기에서 확인됐듯이 동아시아 4개국(한국, 북한, 중국, 일본)과 나머지 국가의 전력 차이가 워낙 크다. 따라서 한국이 가장 먼저 4강행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중국, 북한, 일본도 무난하게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4강전 상대는 18일 오후 8시에 열리는 중국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결과에 따라 북한 또는 일본으로 결정된다. 두 팀 모두 세계 수준의 강팀이란 점에서 언뜻 중국전 결과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역대 전적 1승 1무 22패로 절대 열세를 보여왔던 중국을 꺾는다면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승해 4강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이 모두 결승전 진출에 실패할 경우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기선 제압의 필요성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본격적인 메달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인 셈이다. 최인철 감독이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준결승에서 북한을 꺾고 결승에서 일본을 만나는 것이다. 체력 위주의 경기를 펼치는 북한보다 조직적이고 빠른 패스 위주의 세련된 플레이를 구사하는 일본이 좀 더 까다로운 상대이기 때문.

한국은 그동안 역대 A매치 전적에서 일본전 2승 7무 13패, 북한전 1승 1무 8패로 절대 열세를 보여 왔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은 여자축구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이후 4위만 세 번(1994, 2002, 2006) 차지했을 뿐, 단 한 차례도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다르다. 특히 U-20(20세 이하) 여자월드컵 3위, U-17(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 피스퀸컵 우승으로 이어진 영광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으로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선수들의 면면만 보더라도 현 대표팀은 예전보다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특히 최인철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U-20 월드컵 3위의 주역들이 대거 발탁하며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 신구조화를 이루며 역대 최강의 대표팀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자 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을 비롯해 2010 WK-리그 챔피언결정전 MVP 전가을(수원FMC), 독일 무대에서 활약했던 박희영과 차연희(이상 고양대교)가 공격을 이끌고 '여자 홍명보'라 불리는 중앙수비수 홍경숙과 수문장 전민경(이상 고양대교)이 수비를 견고히 한다. 김나래(여주대)의 남자 선수 못지 않게 강하고 정확한 킥력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이유로 최인철 감독은 "비록 일본, 북한,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는 밀리고 있지만 우리 팀 역시 지금은 체력이나 조직력, 전술 모두 예전보다 나아졌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이 그동안 넘을 수 없는 벽으로만 여겨지던 동아시아 3개국을 상대로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까. 2010년 국제무대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어온 한국 여자축구 신화의 ‘완결판’이 이제 막이 올랐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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