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宗家' 현대건설 "대북사업 새 활로 열려.."
[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건설종가 현대건설이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 품으로 돌아가게 됨에 따라 독보적 건설리더로 거듭난 현대건설의 미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건설을 주축으로 '승강기산업-금융(자금조달)업-해운물류-택배물류-북방사업-첨단IT사업' 등 연관산업들이 어우러지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현대건설의 경쟁력이 주인이 없을 때보다 훨씬 강화될 것임을 강조한 것이다.
특히 국내 시장의 침체와 좁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중인 현대건설이 대북사업까지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경우 건설업계내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은 이미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부문으로 채워지고 있으며 올 3분기까지 수주규모만 16조원을 넘어서는 등 2위 업체와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태다. 수주 실적 16조원 중 해외수주가 12조원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001년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10년간 심한 부침을 겪어왔다. 2000년 경영권 분쟁 이후 1차 부도를 맞아 2001년 채권단이 2조9000억원을 출자전환하며 채권단 체제가 시작됐다. 경영권이 흔들리며 현대건설은 2000년 2조980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이듬해인 2001년에도 8096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로인해 현대건설은 지난 2004년 시공능력제도가 도입된 후 내리 42년간 지켜오던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003년 이지송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현대건설은 건설종가로 면모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라크 부실채권을 현금화하고 수주경쟁력을 제고시킨 현대건설은 기초체력을 쌓은 후 2006년 이종수 사장 체제를 거쳐 안정단계에 접어든 이후 2009년 김중겸 사장을 맞으며 성장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2009년 5년만에 다시 시공능력순위 1위를 탈환했다. 이제 현대건설은 2010년 연간 매출액 11조원을 넘어서는 등 건설업계 최초로 10조원을 넘어서는 진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해외수주기록을 앞두고 있다. 연간 흑자규모가 60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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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성장세로 부각받고 있는 현대건설은 이제 현대그룹이라는 주인을 맞아 새로운 역사를 펼쳐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현대건설을 인수할 정통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대건설을 세계적 건설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현대그룹은 현대상선과 로지엠, 엘리베이터 등 연관 산업들로 구성된 사업구조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현대아산으로 대표되는 대북사업을 보장하며 성장잠재력을 키울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정통성을 가진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완료하게 되면 세계 23위 건설사로 거듭난 현대건설이 20대 건설사로 올라서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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