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진 "경찰, KEC 노조 분신 위험 알고도 무리한 진압"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지난달 30일 경북 구미의 반도체 제조업체 KEC 김준일 노조 지부장의 분신 사건과 관련, 경찰이 분신 등 위험요소를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한 진압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문학진 민주당 의원이 10일 공개한 'KEC 구미공장 사태 관련 사측과의 송수신 공문 현황'에 따르면, 경찰은 KEC 측이 요구한 노조원 해선 요청에 "경찰력 투입시 위험물의 폭파, 분신, 쇠파이프 공격 등으로 많은 인명피해와 극단적인 변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우선적으로 장애요인을 제거하기 위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 한 후에 강제퇴거가 이뤄져야 한다"고 답신 공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KEC 사측이 노조 측에 30일 협상을 제안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의 검거작전이 진행된 것.
문 의원은 "KEC 사측과 경찰이 밀약해 노조원 강제퇴거를 위한 함정수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경찰은 별도의 진입작전 계획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검거작전에 나섰으며, 무전 연락 또한 녹임이 되지 않는 VHF 형식의 무전기를 사용했다"며 "이는 경찰에서 진입작전에 따른 인명피해와 극단적 변수가 발생할 것이란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무리한 진입작전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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