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회장은 이날 오후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제2차 과학기술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선진시장보다는 성장잠재력이 있는 브라질 등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에 현지 (전력선)생산공장을 짓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LS전선의 이같은 행보는 월드컵(2014년)과 올림픽(2016년) 등 글로벌 이벤트가 잇따라 개최될 예정인 브라질의 전력선 수요를 선점하고,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닌 미개발 권역인 남미시장의 생산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LS전선은 당초 현지 전선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고 했으나 적당한 기업을 물색하지 못해 직접 생산라인을 설립하는 방식(그린필드)투자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기준 세계 전력 케이블 시장의 규모는 140조원으로, 이 가운데 중국이 25%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가전력망공사는 2015년까지 12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 기간에 화베이와 화둥, 화중지역의 초고압 전력망 구축에 4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 회장은 내년 내년 전선 시장 경기 전망과 관련해 "내년 상반기는 안 좋고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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