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부진따라 쉬어가던 LG화학, 다시 살아나나?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두달간 조정세를 보이던 LG화학이 이번 주만 10%넘게 상승하며 전 고점을 돌파했다.
주말 직전인 5일 오후 2시47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와 전날보다 8000원(2.07%)하락한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0월 중순 이후 V자 반등을 보이는 LG화학의 주가 흐름에 따라 시장에는 주가조정이 마무리되가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돌았다.
올해 초 21만원선이던 LG화학의 주가는 자동차용 2차전지 테마와 화학부문의 실적향상으로 9월 중 36만1000원까지 치솟았다. 그 후 두달간 LG화학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10월 중순에는 장중 30만1000원을 기록하며 30만원대를 지키기에도 힘겨워 보였다.
당시 지지부진하던 LG화학의 주가는 IT업황 둔화와 관련있었다. LG화학의 주요 사업군인 석유화학부문의 실적은 굳건했지만 디스플레이 업황이 악화되면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전자전기 부문의 전망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디스플레이나 전기전자 업체가 주가 조정을 보일 때 LG화학도 덩달아 상승탄력을 잃었다.
오정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IT소재 부문 비중은 약 25% 가량 되는데 IT업계의 부진이 차익 실현의 빌미가 됐었다"고 전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전자부문의 실적 우려가 LG화학 기업가치를 훼손시킬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운다. LG화학의 주력인 석유화학이 여전히 회사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실적을 뒷받침할 것이기 때문이다.
손지우 솔로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화학의 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비 120.6% 성장한 6355억원으로 추정"하며 "특히 석유화학 부문은 4분기 전통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요확대에 따라 영업이익 5637억원을 기록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5% 확대된 규모다.
주가조정의 원인이 됐던 전자부문도 내년부터는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자부문도 IT업황 둔화에서 벗어나며 전반적인 매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LG화학의 TFT-LCD용 편광판 제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32%로 1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전자업황이 상승 사이클을 보일 경우 더불어 매출신장을 이룰 있다는 분석이다.
IT업황 회복과 함께 증권가에서 LG화학의 장기적인 주가상승 모멘텀을 기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2차전자와 LCD유리기판 사업 때문이다.
자동차용 2차 전지 부문은 이번달부터 GM 볼트에 본격적으로 납품을 진행 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가치 상승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2015년 까지 자동차용 전지 세계시장 규모는 6조3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LG화학이 점유율 30%만 장악해도 연 매출 2조원을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2012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하게 될 LCD유리기판은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라는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LCD유리기판부문에서 대표적 기업인 삼성코닝정밀소재의 영업이익률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수준을 감안하면 이 같은 사업영역이 향후 LG화학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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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차전지와 LCD유리기판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2015년까지 LG화학의 정보전자 부문 비중은 40%까지 성장할 것"이라며 "석유화학 부문에서 꾸준히 이익을 실현하는 가운데 전자부문의 두드러진 실적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에 LG화학의 중장기적 성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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