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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1, 2위 증시 격차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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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유통업계 양대 라이벌 신세계와 롯데쇼핑이 실적 발표 이후 주식시장에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해외 시장 개척 기대감 등으로 크게 오른데 반해 신세계는 '성장동력이 부족하다'는 혹평과 함께 뒷걸음질 치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3분기 실적 발표 이래 현재까지(4일 오전 10시50분 기준) 1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3일에는 6% 이상 급등, 신고가를 경신하며 50만원 고지를 넘어섰다.

반면 10월12일 실적 발표를 했던 신세계는 무난한 3분기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12일 이래 현재까지 주가가 5% 가량 떨어지는 굴욕을 겪었다. 특히 기관의 매도 공세가 크다. 기관은 10월 초부터 현재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모두 순매도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는 롯데쇼핑이 신세계 보다 해외 시장 개척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신세계는 3분기 총매출 3조8104억, 영업이익 2568억원을 달성하며 매출 3조5310억,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한 롯데쇼핑을 앞질렀지만 성장성 면에서 롯데쇼핑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에 대해 "국내 소매 경기가 크게 나쁘지 않아 꾸준한 이익 창출이 가능하지만 온라인 비즈니스, 창고형 할인점 등 추가 성장동인이 단기간 내 가시화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에서의 손실이 올해 약 700억원에 이르는 등 해외 턴어라운드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세계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68만원에서 62만7000원으로 낮췄다.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는 앞다퉈 상향조정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롯데쇼핑의 해외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목표주가를 기존 51만800원에서 5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SK증권은 "백화점ㆍ대형마트ㆍ슈퍼마켓ㆍ편의점 등 국내 포트폴리오가 완성됐고 해외 포트폴리오도 구축하는 등 확장 정책이 지속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신세계의 성장 모멘텀 부재 문제는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내년 이후 더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정연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지표가 견조하기 때문에 롯데와 신세계 모두 4분기 양호한 주가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이익증가율이 떨어지는 내년부터"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유통주 흐름은 호조를 보이겠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시점부터는 유통주들 사이에 차별화가 관건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이 점에서 해외성장성이 큰 롯데쇼핑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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