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대형 이벤트가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글로벌 증시는 기다렸다는 듯이 급등으로 화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전, 관망분위기에 조정을 받았던 유럽증시는 바로 급등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증시가 모두 2%에 육박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는 FOMC의 6000억달러 양적완화 발표 이틀째인 이날 새벽 상승폭을 더 키웠다. 전날 일본과 중국 증시도 급등했으며 우리 시장도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같은 분위기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풍부한 선진국의 유동성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의 FOMC 이후 영국(BOE) 유럽(ECB) 일본(BOJ) 중앙은행들도 유동성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일본은 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높고, 유럽도 '달러약세-유로강세' 기조를 계속 지켜만 볼 수는 없는 입장이다.

빅 이벤트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거리인 경제지표도 나쁘지 않다. 이번 FOMC의 6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는 당초 시장 예상치(5000억~1조달러)의 하단부에 해당한다. 그런데도 시장이 이처럼 환호하는 것은 당초 예상치보다 경기지표 개선세가 강화되면서 6000억달러 정도의 양적완화에도 경기부양효과가 충분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번 FOMC와 직후 글로벌 증시의 반응은 국내증시의 상승추세를 재확인시켰다. 지난주까지 주춤하던 외국인은 다시 강력한 매수세를 재개했고, 1900대에서 개인은 용감해지고 있다. 현물시장을 압박하던 선물시장 상황도 좋아졌다. 2만4000계약에 달하던 선물 누적 순매도 계약수가 4000계약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부담스러운 점은 주말을 앞두고 쉼없이 달려왔다는 것이다. 연일 계속되는 연고점 기록 경신은 단기 조정에 대한 부담도 그만큼 커진다는 얘기다. 벌었으니 일단 차익실현 후 주말 미국과 유럽 장을 지켜보려는 심리도 대두될 수 있다.


종목별로는 달러약세에 따른 상품관련주, 자산주, 중국내수주 등이 여전히 주목받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전날 급등한 IT주가 어떤 방향성을 보일지도 관심사다. 선진국들이 돈을 풀면 이들의 경기에 민감한 IT주들에도 호재다.


한편 이날 새벽 뉴욕증시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금융위기 발생 시기인 지난 2008년 9월 이전으로 회복하는 등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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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0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준비제도(Fed) 추가 양적 완화 정책 효과가 이틀 연속 이어진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및 영란은행(BOE)의 금리 동결 소식 등도 경기 부양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96%(219.71포인트) 오른 1만1434.84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 및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각각 1.93%(23.10포인트), 1.46%(37.07포인트) 상승한 1221.06, 2577.34를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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