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러시아 재무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러시아 국부펀드는 아일랜드와 스페인 국채를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시켰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주 유럽연합(EU) 회의에서 유로존 국채 투자자들이 추가 부양책으로 인해 향후 더 큰 손실을 입을 것이란 경고가 나온데 이어 국부펀드의 부정적인 움직임까지 더해지며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상승했다.
아일랜드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24bp 오른 7.53%로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아일랜드 채권 매입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지는 못했다.
나이젤 렌델 RBC 캐피털마켓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국부펀드의 태도가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웠다”며 “국부펀드가 막대한 자금력을 지닌 만큼 이들의 움직임은 투자 심리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보이는 국채에 누구라도 위험을 감수하고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은행 및 기관들이 주변국 국채를 매입하는지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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