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수수료 선지급 손보사로 확대
장기보험 경쟁으로 확산 일로 감독당국 조치 나설듯
[아시아경제 박정원 기자] 설계사 스카우트와 먹튀 문제로 논란을 빚어왔던 수수료 선지급 관행이 손해보험사들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수료 선지급 관행이 최근 들어 대형 손보사와 대리점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다.
실손 의료보험 수요 급감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다 손보사간 외형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할 수 있는 대형 대리점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보사들은 선지급 수수료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점차 관행을 줄여가고 있지만 손보사들은 올해 들어 계속 수수료 체계를 바꾸는 등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지난해 금융당국의 감독 강화와 재무건전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수수료 선지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선지급 체계는 보험계약에 대한 수수료를 미리 지급하는 것으로 설계사에게는 유리하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고액의 수수료를 먼저 받고 잠적하는 설계사가 늘어나고 고객관리는 소홀해지는 반면, 한꺼번에 거액이 나가기 때문에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훼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간 이동이 잦은 '철새 설계사'의 대부분이 이 선지급 수수료 때문이 발생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이 더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도 이를 우려해 최근 과도한 선지급으로 재무건전성 악화를 유발하고 시장 질서를 문란케 하는 경영진에게 책임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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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업계는 이후 수수료 선지급 관행이 크게 개선돼 과거에 비해 시장질서가 안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손보사의 경우 상품 차별성이 없다보니 수수료율 경쟁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독당국에서도 보험사 선지급율과 미환수수당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모델을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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