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세대 특허넷’ 개통, 지재권 강국 성큼
언제 어디서든 연중무휴 특허심사, 전자출원소프트웨어 지능화, 비정형서식 출원 가능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기획 특집 / ‘3세대 특허넷’ 스마트워크 시대 온다] (하)
■청사진과 개발 후 어떻게 달라지나
‘3세대 특허넷’ 개발은 올부터 3년간 이뤄진다. 그 과정에서 특허행정 분야 전반을 다룬다. 올해는 사업내용 분석·설계가 마무리된다. 내년엔 개발 작업이 펼쳐지고 단계적으로 시험도 한다. 지식재산권분야의 국제적 통일화·간소화 움직임에 대비한 특허법·상표법·디자인보호법 개정에 맞춰 2012년 시스템을 개통한다. 2년 뒤면 실무에 바로 쓰인다는 얘기다.
◆세계 최고 ‘스마트워크’시스템 도전=세계 처음 인터넷전자출원 및 24시간 365일 무중단서비스체제를 갖춘 특허청은 ‘3세대 특허넷’ 개발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스마트워크(Smart Work)’ 시스템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기 위한 준비에 열심이다.
‘스마트워크’란 최신 정보기술로 시간과 장소에 제한 없이 업무를 볼 수 있는 재택근무 및 모바일오피스를 포함한 효율적·창의적 근무방식을 말한다.
2005년 정부기관 최초로 재택근무제를 들여와 공공부문 ‘스마트워크’를 이끈데 이어 ‘3세대 특허넷’으로 세계 최고의 ‘스마트워크’시스템을 선보인다는 게 특허청의 청사진이다.
특허청은 내년도 ‘3세대 특허넷’사업에선 중소기업의 동참을 끌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대·중·소기업컨소시엄 우대 등 정부도 모범적인 사업시행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예정이다.
◆적용되는 IT기술과 얻는 이점들=‘스마트워크’를 위해 ‘3세대 특허넷’에 적용되는 주요 IT(정보통신)기술엔 몇 가지가 있다. 서버기반컴퓨팅(SBC), 터치기술을 활용한 가상문서(Virtual Paper) 업무환경 등이 그것이다.
SBC는 업무에 필요한 컴퓨터(PC)와 꼭 같은 기능의 가상PC를 중앙서버에 만들어놓고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화된 PC를 실제PC처럼 이용하는 기술이다.
민간 및 공공부문에서 활용되는 SBC를 정부부처에선 처음 전체업무환경에 적용, 특허심사관이 언제 어느 곳이든 사무실과 같은 PC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 SBC가 업무에 필요한 자료를 서버에 담아 관리해 보안이 잘 됨으로 특허문서유출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SBC가 들어오면 정부가 꾀하는 ‘원격근무(스마트워크센터)’ 도입은 물론 국가정보원의 보안성 검토결과에 따라 특허청 전체업무에 대한 모바일오피스 구축도 할 수 있다.
SBC에선 고성능의 중앙서버에서 가상PC를 이용하므로 낡은 PC를 바꿔주는 주기를 길게 할 수 있다. PC를 바꿀 때도 값싼 씬 클라이언트(Thin Client)로 들여놓을 수 있어 돈과 에너지를 아끼는 효과를 준다. ‘꿩 먹고 알 먹고’다.
‘3세대 특허넷’엔 출원인과 심사관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대리인 없이 직접 출원하는 개인출원인들을 위해 전자출원소프트웨어 지능화 및 비정형서식 출원(손으로 쓴 문서, 모바일, 팩시밀리 등) 지원체계를 갖추게 된다. 발명메모, 연구노트, 논문 등을 내도 정식출원일로 인정받는 길이 열린다. 두 달 내 정식서류 제출 등 관련조치를 취하면 된다.
심사분야에선 터치 및 전자메모기술을 적용,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나 아바타처럼 화면을 손으로 터치해 문서를 처리할 수 있는 가상문서업무환경도 만들어진다.
가상문서업무환경은 심사관업무의 편의성을 높여 심사효율과 정확을 더 꾀하게 해준다.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Paperless)사무실을 통해 해마다 썼던 많은 양의 A4용지를 줄일 수 있다. 일처리속도가 빨라지고 업무 질이 높아지는 건 기본이다.
발명자와 기업이 요구하는 고급IP정보를 만들고 모아주는 기능 또한 ‘3세대 특허넷’에 들어있다. 출원, 심사과정에서 심사이력정보, 피인용도정보, 권리이동정보를 찾아 준다. 아울러 미국, 일본, 유럽 등지로부터 심사이력정보도 확보할 수 있다.
업계는 ‘3세대 특허넷’이 출원 편의성을 높이면서 특허전략 마련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새로운 고급지식재산정보는 지식재산 활용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할 전망이다.
◆지재권 국제협력업무도 지원=‘3세대 특허넷’은 지재권에 대한 국제협력업무도 돕는다. 심사결과를 나라들끼리 주고받고 다국어 기계번역서비스도 한다. 물론 특허넷시스템의 해외진출도 뒷받침해준다.
특히 국제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은 따로 구분된다. 따라서 각 나라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특허행정시스템수출이 가능해진다. 특허넷의 해외시장공략이 활성화 된다.
이밖에도 ‘3세대 특허넷’은 그린IT기술을 적용, 지금의 대규모 일체형시스템을 기능별·권리별로 나눔(모듈화)으로써 유지보수비를 30%쯤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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