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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 키워드는 '살색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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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극장가 키워드는 '살색 에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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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에로티시즘을 강조한 네 편의 멜로영화가 11월 극장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 3D 멜로영화 '나탈리'가 화제 속에 개봉한 데 이어 노출보다는 재기발랄한 성적 판타지를 다룬 '페스티발', 불륜을 소재로 한 '두 여자', 이탈리아의 에로틱 멜로드라마 '사랑하고 싶은 시간'이 연이어 개봉한다.

◆베드신, 이제는 3D로 본다 '나탈리'
이성재 주연의 '나탈리'는 3D와 에로티시즘을 접목한 독특한 영화다. 미모의 모델을 사이에 두고 유명 조각가와 미술평론가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다룬 '나탈리'는 신인배우 박현진의 파격적인 헤어누드로 개봉 전부터 화제다. 영화의 완성도는 높지 않지만 표현의 수위가 높은 데다 빈번한 베드신 연출로 인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나탈리'가 관심을 끄는 것은 국내 상업영화 최초의 3D 영화라는 점이다. 2D로 촬영해 3D로 컨버팅한 것이 아니라 촬영 단계부터 3D 카메라로 촬영했다. 3D 영화의 장면 설계에 대한 제작진의 노하우가 부족한 데다 저예산 영화라는 한계 그리고 전체적으로 실내 장면이 많은 탓에 3D 효과는 그리 크지 않다.

다만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전라의 베드신과 이어 등장하는 5~6회의 베드신에서는 3D 효과를 잘 살렸다는 평이다. 상업영화로는 드물게 여배우의 헤어누드를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상영해 논란이 예상된다.
◆ 발칙한 상상력이 빛나는 '페스티발'

영화 '페스티발'은 독특한 사정을 지닌 한 동네주민들의 엉큼한 사생활을 그린 명랑 섹시 코미디다. 살색 노출보다는 성적 판타지를 자극하는 유머가 돋보인다. '품행제로' '아라한 장풍 대작전' 등의 각본을 집필하고 '천하장사 마돈나'를 연출한 이해영 감독의 신작이다.

신하균과 엄지원, 심혜진과 성동일, 류승범과 백진희 그리고 오달수 등 세 커플과 한 남자가 엮어가는 이야기가 영화의 중심이다. 신하균은 자신의 성적 능력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살아오다 동거 중인 여자친구 엄지원의 바이브레이터를 발견하고 좌절하는 경찰 역을 맡았다.

심혜진은 우연히 보게 된 채찍과 수갑에 묘한 흥분을 느낀 후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게 되는 단아한 자태의 한복집 주인 역을 맡았다. 성동일은 순심의 남다른 취향을 알아보고 그를 신세계로 인도하는 철물점 주인으로 등장한다. 류승범이 연기하는 상두는 예쁘고 어린 고등학생 자혜(백진희 분)가 매일같이 관심을 보여도 이를 한사코 거부하는 어묵 장수다. 유일하게 단독으로 출연하는 오달수는 란제리의 감촉에 반한 고등학교 교사 광록 역을 맡았다.

◆ 불륜에 관한 이색 심리분석, '두 여자'

이에 반해 '두 여자'는 드라마적 구성에 더욱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겉보기에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산부인과 의사(신은경 분)와 건축가(정준호 분) 부부 사이에 끼어든 건축과 학생(심이영 분)의 삼각관계를 그린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아내가 결혼했다'로 사랑과 결혼에 대한 독특한 시선을 보여준 정윤수 감독이 연출한 '두 여자'는 불륜에 대한 색다른 심리적 접근법과 파격적인 베드신 연출로 관심을 모은다. 아직 영화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정 감독의 이전 두 영화보다 베드신의 노출 수위가 훨씬 높을 전망이다.

◆ 낯선 남자와의 살색 로맨스, '사랑하고 싶은 시간'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평온하고 안정된 삶을 누리던 안나가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겪는 혼란과 갈등 그린 영화다. 이탈리아 현지에서 개봉하자마자 18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올해 박스오피스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바 있다.

영화의 내용은 다소 전형적이다. 남편 알레시오와 함께 평온하고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던 안나는 우연히 카페에서 일하는 도메니코를 만난 후 격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힌다. 도메니코와 은밀하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던 안나는 결국 서로의 가족에게 외도 사실을 들키고, 두 사람은 마지막일지 모를 밀월여행을 떠난다. '사랑하고 싶은 시간'은 위태로운 사랑을 통해 설렘과 절망, 기쁨과 슬픔의 과정을 겪는 여자의 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한 연출로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25일 개봉.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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