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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 선택? 배우로서 고집과 의지가 반영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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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지킬' 선택? 배우로서 고집과 의지가 반영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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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조승우가 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했을까.

대중들은 조승우의 제대 소식보다는 그가 '지킬앤하이드'에 출연한다는 것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이미 조승우는 전역하기 수개월 전부터 '지킬앤하이드'에 출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하지만 소문은 소문일 뿐. 이미 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대중들은 그가 컴백작으로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왜냐면 조승우는 이미 '지킬앤하이드'를 통해서 많은 것을 얻었다. 뮤지컬 배우로도 거듭났고, 부와 명예도 얻었다. 이 작품에 출연한다고 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었다. 대개 남자 연예인들은 군 제대 후 복귀에 신중함을 기한다. 기존과 다른 이미지로 팬들에게 어필하고, 제2의 도약의 발판을 삼기 위해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 조승우가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할 이유는 그다지 많지 않아보였다.

하지만 조승우는 '지킬앤하이드'를 택했다.

조승우의 '지킬앤하이드'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 대중들의 반응은 양분됐다. 조승우 측근들 사이에서도 뮤지컬 출연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조승우 측근들은 그가 연기하는 '지킬앤하이드'를 다시 한번 보고 싶다는 것.

반면에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기존에 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자칫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지겨울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컴백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이미 검증됐던 작품으로 기분 좋게 출발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승우는 측근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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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는 지난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킬앤하이드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하다. 기존에 했던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연습도 늦은 편이라서 다른 배우들을 따라가려면 몇 배 노력해야 한다. 연출자인 데이비드 스완이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라고 말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익숙해지니까 또 다른 부분을 배우고 익혀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킬앤하이드'를 선택하게 된 배경과 속내도 밝혔다.

조승우는 "제가 이 작품을 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지 않았나. '고고70' 때도 인연이 없어서 하지 못했고,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도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 작품을 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09년 4월 첫 휴가 때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와 만나 이야기하는 과정에 결정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지킬앤하이드' 출연을 결심한 후에는 휴가 때마다 신춘수 대표와 만나 캐릭터를 완성하는데 전념했다.

군 입대 전 그가 생각한 '지킬앤하이드'의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라고 봤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선악 구도로 판단했다. 그 느낌을 갖고 조승우는 '지킬앤하이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군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에 적응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던 그는 1년 10개월 동안 무난히 군 생활을 이겨냈다. 서울 경찰 홍보단 '호루라기'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고, 그 곳에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낀 역량을 채우는데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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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기자로 활동했지만 군대에서는 악기를 연주하고 싶었다. 군악대에 가고 싶어서 타악기도 배웠고, 후배 홍광호에게 직접 색소폰도 전수 받았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경찰로 차출되면서 경찰청 홍보단 '호루라기'에 배속됐고, 1년에 100-150회 공연에 참여하면서 내실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한지상을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영입한 것도 그의 전략에서 나온 것.

한지상은 성악 뿐만 아니라 흑인 음악에도 능하다. 그의 옥타브는 일반 사람들에 비해 높고, 음역대는 넓어서 따로 사사 받기에는 좋은 후배였던 것. 한지상은 조승우의 꼬임(?)에 빠져 '호루라기' 오디션에 참가했고, 1등으로 합격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후 조승우는 한지상에게 사사를 받으면서 음악적인 역량을 키웠다. 그는 "한지상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배우고 익혔다. 동영상으로도 지도하는 모습을 찍었고,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귀찮게 한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공연하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다보면 기진맥진할 때가 많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그냥 뻗어 있을 때가 공연이 끝난 후다. 하지만 그 다음날 공연 때만 되면 '펄펄'난다. 관객들과 함께 호흡한다는 것이 너무 좋다. 이번 작품에서도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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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승우 홍광호 류정한 김선영 쏘냐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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